[광주/전남][전북]이사람/'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펴낸 김세곤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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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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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전남지방노동위원장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펴내

호남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이 책으로 나왔다.

최근 발간된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2-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도서출판 온새미로)은 고용노동부 전남지방노동위원장 김세곤 씨(58·사진)가 지난해 펴낸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의(義)의 길을 찾아서’의 후속작이다. 굳이 부제를 붙이자면 이번에는 ‘충(忠)의 길을 찾아서’ 편이다.

이 책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1593년 당시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의 한 편지 구절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연원에 궁금증을 품었을 만한 이 문구에 대해 저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답을 낸다. 우선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에서 지낸 2년간을 회고하면서 자신을 믿고 따랐던 호남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는 것. 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조선이 그나마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서다. 1592년 4월 13일 부산에 상륙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해 20일 만에 한양에 입성하고 2개월 만에 전라도와 평안도 일부를 제외한 조선 전역을 점령했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이순신이 이끈 전라도수군이 옥포(5월 6일) 한산도(7월 8일) 부산(9월 1일) 등 해전에서 연승을 거듭해 제해권을 장악하고 병참선을 끊어 놓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제시한다.

저자는 1년여간 현장답사를 통해 김천일 고경명 등 호남의병 활동과 명장 이순신의 해전 등을 현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렸다. 앞으로 나라를 지킨 민초들과 절개를 지킨 여인들의 이야기도 계속 발굴해 쓸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전라도 곳곳을 훑고 다니며 이미 여러 권의 향토역사 문화서를 펴내 호남문화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임진왜란과 구한말 의병에서부터 3·1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호남인들의 충의정신을 느끼고 전달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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