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경경마공원 가는 대중교통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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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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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 5만 여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경남경마공원.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
5일 어린이날 5만 여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경남경마공원.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동남권 가족공원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지만 접근성은 물론 경마공원 주변 교통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마장 터가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경남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절반씩 걸쳐있는 지리적 여건 탓에 부산시와 경남도가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

부경경마공원은 개장 6년차를 맞았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말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으나 대중교통은 부족하고 결국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주차난까지 심해졌다. 어린이 날 경마공원에는 5만 여명 몰렸으나 자가용이 밀려들면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경마공원 주변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방문객끼리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경경마공원을 방문하는데는 자가용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부산과 김해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한 대가 있으나 배차 간격이 50분이이어서 대중교통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부산 사하구 하단과 북구 구포시장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경마공원을 지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이다.

부경경마공원은 이용객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장 초부터 부산과 경남지역 주요지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처음 6대였던 것이 현재 24대까지 늘었다.

○ 자치단체들 ‘무관심’


부경경마공원이 2005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경마 시행으로 올린 총 매출은 8조2251억 원. 이 중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로 9779억 원을 내 부산시와 경남도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1조 원에 육박하는 세수를 지역에 납부한 부경경마공원에게 방문객 수송까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경마공원에서 경마가 열리는 주말(금∼일)을 제외하면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 버스업체에서는 주말 3일만 보고 신규 노선을 증설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경마공원 측은 경마장 인근을 기점으로 하는 금∼일 한시적 버스노선연장 운행과 운행노선의 금∼일 증편 운행 등을 부산시와 경남도에 건의하고 있다. 조정기 부경경마공원 본부장은 “말 테마파크가 문을 연 이후 주말마다 엄청난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나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이용객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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