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대변신]원료·제품·대형 전천후 부두 등 확충으로 국가 경쟁력 쑥쑥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세계 최고의 철강제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각종 부두시설 확충이다. 원료를 실은 선박의 대기 시간이나 제품의 선적 시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광양제철소의 현재 광양 원료부두 규모는 5개 선석, 103만 DWT다. DWT는 재화중량t수를 의미한다. 20만 DWT인 1선석의 경우 20만 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부두에서 원료를 싣고 온 선박들이 대기하는 총 시간인 체선시간은 2009년 426일, 물동량은 5300만 t이었다.

지난해 체선시간은 총 378일, 물동량은 5950만 t으로 다소 줄었다. 광양제철소는 고로 5개 가운데 2개를 보수해 생산량이 늘어나는 내년부터 배가 대기하는 체선시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체선시간이 1386일, 물동량은 6680만 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2020년까지 연간 2500만 t의 조강(철강)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12년 원료부두가 한계에 도달하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철강원료 등을 실어 나를 원료부두 확충이 시급하다.

원료부두 규모를 늘려야만 원활한 원료수송과 물류비 절감으로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제철소는 원료부두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20만 DWT 규모인 원료 6선석 부두 공사를 벌이고 있다. 883억 원이 투입되는 6선석은 2012년 7월 완공 예정이다.

7만 DWT 규모 7선석은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현재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품부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14개 선석에서 연간 1310만 t을 처리하고 있지만 기상 이변 등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빈번하다. 악천후로 지난해 작업 중단일은 2008년보다 35% 늘었다. 따라서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전천후 부두 신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료부두나 제품부두를 반드시 확충해야 한다”며 “부두 확장사업은 고용인력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