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복도…‘성 폭력’ 학교 안이 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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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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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고교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성희롱이나 강제추행 등 성폭력은 학교 담장이나 등하굣길, 교실이나 복도 같은 학교와 교실 안팎에서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줘야 할 학교가 오히려 성범죄의 온상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학교 및 학교주변 범죄위험·보호 요인:학생 및 지역주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27개 초, 중, 고교 학생 175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2¤17일 학교범죄 피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1%(55명)가 성희롱을, 0.9%(16명)가 강제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희롱은 학교담장 주변(21.0%), 등하굣길(13.6%), 복도나 홀(12.3%)에서 주로 발생했고, 강제추행은 교실(29.4%), 복도나 홀(11.8%), 화장실(8.8%)에서 벌어졌다.

학생의 21.8%는 학교 주변에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의 6.1%가 성희롱, 5.7%가 강제추행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었다. 피해 우려 장소로는 후미진 곳(11.6%), 건물옥상(7.3%), 주차장(6.8%) 등이 꼽혔다.

성희롱을 당한 학생 중 11명은 2회 이상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고 평균 중복피해 횟수는 3.17회였다. 강제추행을 당한 학생 중 4명도 2회 이상 피해를 보았고 평균 중복피해 횟수는 5.27회에 달했다.

성희롱 피해 학생 56.1%는 가해자가 외부인이었다고 답했고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24.6%나 됐다. 반면 강제추행의 경우 64.7%가 같은 학년 학생에게, 11.8%가 같은 학교 선배에게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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