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쉬워진다고? 쉽게 생각하면 큰코 다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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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능 대비
영역별 학습법 어떻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지만 수험생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시험이 쉬워지더라도 입시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난도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공부하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수능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영역별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기출문제 지문유형 등 숙지를

지난 수능에서 비문학 부문은 지문이 길고 복잡하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문 자체는 학생이 느낄 만큼 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처럼 EBS 반영 비율이 높은 가운데 낯익은 작품과 낯선 작품이 절반씩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낯선 작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는 어떤 지문과 문제가 출제되는지 살펴보고 선택지에 사용된 용어를 익혀야 한다. 또 직접 기출문제를 풀어본 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지문을 반복해 읽는 습관이 좋다. 문제를 푼 뒤 지문의 전개구조가 보일 때까지 읽어야 한다. 문학은 지문의 한두 단어를 통해 시대적 배경을 알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대적 배경을 기준으로 대화의 의미나 상징성을 파악할 수 있다.

확률-중복조합 단원 집중공략

수학Ⅰ에서 인문계는 15문항, 자연계는 7, 8문항이 나온다. 자연계는 단원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개념을 출제하지만 인문계는 그 외 부분에서도 나올 수 있다. 인문계에 새로 추가된 미적분은 수학Ⅰ의 ‘수열의 극한’ 단원과 연관된다. 미분은 그래프를 그린 뒤 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1 수학의 함수·방정식 단원의 이해가 필수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인 ‘확률’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순열조합’ 단원에서 추가된 ‘중복조합’ 개념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의 경우 크게 변화는 없지만 선택과목이 3개에서 2개로 통폐합됐다. 모든 자연계 학생은 지금까지 출제된 ‘이산수학’ 과목의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수리영역도 자투리시간 활용법이 중요하다. 인문계는 자투리시간에 평소 틀렸던 문제의 오답노트를 만들거나 체크해놨던 문제를 계속 확인하는 게 좋다. 자연계는 순열조합 확률 미적분 벡터 등의 문제를 틈틈이 풀어야 한다.

교과서 중심 어휘력 확장해야

시험 자체의 평균 난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어휘력을 갖춰야 한다.

가장 좋은 어휘집은 고교 교과서. 인덱스에 있는 단어를 정리한 뒤에 참고서 형태의 어휘집을 공부해야 한다.

어려운 단어를 모아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도 좋다. 중·하위권이라면 특히 자투리시간에 어휘에 집중하면 효과가 좋다.

어법은 준비할 시간이 있는 1학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해둔다. 밑줄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출제자가 무엇을 묻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출제 의도를 찾고 선택지 중 다른 것은 왜 답이 될 수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독해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문제를 푼 뒤 정확히 독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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