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KTX로 가까워진 서울 어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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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광엔 + 쇼핑엔 ―’ 대응책 마련 조직 구성

호남 고속철도(KTX) 광주∼서울 1시간 11분대 주파가 현실화하면 광주지역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같은 상황을 미리 경험한 영남권에서는 ‘지방의 재화와 인력, 기회를 모두 서울이 빨아들인다’는 뜻의 ‘빨대효과’라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광주시가 KTX 개통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과 전담조직 구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2014년 말 KTX 개통 후 경제와 문화, 교육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일어나고 광주와 서울 간 치열한 경쟁체제가 예고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전략을 내놓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KTX 개통으로 항공기와 고속버스 이용은 줄어드는 대신 관광 숙박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핑 교육 문화, 의료 등에서는 광주권 고객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달에 광주발전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TX 지역발전전략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KTX 개통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외 사례조사 연구와 분야별 영향분석,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해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한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해 실행키로 했다. 3월에 전담조직 ‘전략기획연구팀’(가칭)도 구성할 계획이다. 워크숍과 세미나, 토론회 등을 분기별로 개최해 연구과제 및 시책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KTX 개통에 따른 효과 및 극대화 전략’에서 의료, 유통 및 쇼핑, 음식 숙박 소매 등 서비스 분야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인근 대도시로의 흡입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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