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대입 정시… 뭐니뭐니해도 안전? 그래도 마이웨이!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무리한 하향지원땐 재수 피하려다 자칫 반수 선택하게 될수도
‘내년 대입=재수생 불리, 수시=재학생 유리’ 등식 근거 희박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17일부터 시작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원서접수 전 가장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재수 기피 현상’으로 하향 안정지원 흐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재수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 수리영역이 변화하는 데 따른 부담이 꼽혔다. 하지만 재수를 하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하향 지원을 하면 내년에 불가피하게 반수를 선택하게 될 소지가 크다. 따라서 막판까지 자신감 있는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1학년도 정시모집. 무조건 하향 지원이 옳은 선택일까? 재수를 선택한다면 수험생에게 어떤 점이 유리하고 불리할까? 2012학년도 대입 변화요소에 따른 예측을 통해 막판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보자.

○2012학년도 입시…재수생은 불리하다?

2012학년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의 출제범위가 넓어진다. 수리 (나)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으로 출제 범위가 넓어졌다.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넓어진 범위를 준비하지 못한 재수생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하지만 이 말은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재학생이 이미 넓어진 수리영역 범위를 충실하게 공부했다는 전제가 성립되었을 때나 가능하다. 실제 고2 2학기까지 해당 영역의 진도를 끝내지 못한 고교도 있다. 달라지는 범위에 대한 본격적인 학습은 겨울방학이나 신학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리영역때문에 재수생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성급한 판단이다. 재수생의 유불리는 다양한 전형요소 및 입시변화요소를 통해 총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2012학년도 수리와 외국어영역에 주목하라!

2012학년도 입시는 정시와 수시 공통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은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단순화되고 일반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에선 수능 100% 전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수능의 영향력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는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리 (나)형의 미적분은 새롭게 추가된 단원인 만큼 난도 높은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작다. 여기에 올해 교육방송(EBS)의 연계율 논란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부담이 높아진 것도 평이한 난도를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난도 높은 문제는 수Ⅰ을 중심으로 출제될 확률이 높고 오히려 수Ⅰ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고득점 재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2012학년도는 오히려 외국어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외국어 영역은 난도를 높일 수 없는 한계를 지녔다. 하지만 7차 교과과정 개편안을 살펴보면 어휘수가 증가했고 실용영어가 강조됐다. 수능 외국어영역 난이도에도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외국어영역의 변화를 기억하며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수시=재학생 유리’ 등식은 성립될까?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 선발인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표 참조). 수시에 관한 오해로 ‘수시=내신 중심’ ‘수시=재학생 유리’를 꼽을 수 있다. 수시는 내신 중심으로 선발되고 재수생은 내신이 좋지 않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오해다. 주요 대학의 실제 수시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전형(논술+내신+수능)을 통해 선발되는 인원이 전체 수시 선발인원의 40∼60%를 차지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내신뿐 아니라 논술과 수능도 중요한 전형요소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재수생은 학교를 떠났기 때문에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많다. 하지만 최근 수시에 합격하는 재수생이 늘고 있다. 이는 재수생도 나름의 수시 대비전략을 갖게 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격조건을 재학생으로 국한하는 전형을 거의 두지 않는다.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이 불리하다는 생각은 오해임을 뒷받침한다. 2012학년도 서울대 특기자전형에서는 지원 기회의 형평을 고려해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삼수생 이상의 지원을 허용한다.

대학 선택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회 없는 선택과 판단이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관이 배제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어느 때보다 소신이 필요한 때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