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내신 30% 못들면… 집 인근 학교선택, 내신-수능 대비가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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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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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성적이 상위 30% 안에 들지 못한다면 명문고에 진학해 결과적으로 공부의 자신감을 잃는 것보단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지원해 내신을 관리하면서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단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 성적이 좋다면 학습에 기초체력이 있는 만큼 원하는 명문고에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같은 내신 상위 30%라도 지역과 학교에 따라 중학생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자신의 객관적 수준을 판단하고 싶다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의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시험은 중학교 전 과정을 범위로 출제된다. 변별력이 높은 수리영역을 기준으로 85점 이상이면 1등급, 75점 이상이면 2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2등급 이내의 학생이라면 명문고에 지원해 봄직하다.

단 명문고라도 통학에 1시간 이상 걸린다면 지원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력, 시간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동작구, 관악구, 은평구, 서대문구, 용산구, 동대문구, 성북구의 경우는 양천구, 강남구처럼 먼 거리의 학교에 무리하게 가기보단 1, 2단계 모두 인접지역이나 학군 내에서 면학분위기가 높고 대입 성적이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학·과학 집중 편성… 과학중점학교로 대입 수시 노려 볼만

1, 2단계에 걸쳐 일반계고를 지망하기 전 학생과 학부모에겐 또 하나의 고려 대상이 있다. 고교 3년간 과학·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과학중점학교’와 예체능 심화수업을 실시하는 ‘예술체육중점학교’,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자율형사립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자율형공립고’가 그것.

중점학교와 자공고는 일반계고에 지원하기 전 희망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자공고, 과학중점학교 순으로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앞선 학교에 배정되면 일반계고 1, 2단계 추첨대상에선 자동으로 제외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예술체육중점학교는 이와 별도로 해당 고교의 학교장 선발로 진행된다.

수학·과학에 자신 있는 학생, 과학고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 이공계 대학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과학중점학교를 노려보자.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은 교과과정의 45% 이상을 과학·수학 교과로 이수한다. 일반계고(약 30%)와 과학고(약 60%)의 중간수준. 고급수학, 고급물리 등 심화과목을 개설하고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이공계 분야에 대한 관심을 어필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과학·영재교육과 관계자는 “주요대학 입학처에서 과학중점학교 출신 학생을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배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중점학교를 지원하는 데 내신 성적이나 수학·과학 성적 등 지원 자격조건은 전혀 없다. 단 거주지역 인근 학교에 지원해야 배정될 확률이 높다. 1단계 배정에서 학교 정원의 50%를 거주지 소속 학군 내 지원자를 우선 선발하고,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한 서울 전역의 지원자 중 나머지 50%를 배정한다. 서울시내 19개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내 17개교가 지정된 자공고도 주목해볼만 하다. 수업편성이 일반계고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에 수능 대비에 유리한 교과목이 확대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현재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율형 공립고의 대학진학률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되기 이전 졸업생에 해당하는 결과이므로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면서 “거주지 인근에 비슷한 수준의 일반계고와 자율형 공립고가 있다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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