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국제학교 ‘실감나는 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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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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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달과학硏로봇 시연

13일 오후 1시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전국제학교에서 열린 달탐사로봇 조종 시연회. 강당에 서 학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질랜드 출신 학생인 에밀리 모이모이 양(가운데)이 KAIST김태민 박사(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조이스틱으로 조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AIST
13일 오후 1시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전국제학교에서 열린 달탐사로봇 조종 시연회. 강당에 서 학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질랜드 출신 학생인 에밀리 모이모이 양(가운데)이 KAIST김태민 박사(오른쪽)의 도움을 받아 조이스틱으로 조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AIST
조이스틱을 움직이자 지구 반대편의 달 탐사로봇(Rover)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봇이 분화구를 탐색하고 암석 더미에서 운석을 찾아내자 지켜보던 학생들은 “와” 하고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13일 오후 1시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전국제학교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과학연구소의 달 탐사로봇 시연이 열렸다. 연구소는 이 학교 학생 6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넷과 조이스틱을 이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달과학연구소 시뮬레이션실에 있는 달 탐사로봇을 움직여 보였다. 시연에 앞서 이본 펜들턴 달과학연구소 소장이 강연을 했고 시연 뒤에는 NASA의 이본 케이글 연구원이 학생들과 영상 대화를 했다.

달과학연구소 시뮬레이션실은 가로세로 각각 4m, 높이 1.5m로 달의 환경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인터넷 통신상 거리 때문에 발생하는 조이스틱 조작과 탐사로봇 움직임 사이의 시간차도 실제 지구에서 달 탐사로봇을 조종할 때 시간차와 비슷해 더욱 실제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 달 탐사로봇을 원격 조종해본 에밀리 모이모이 양(13·뉴질랜드)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얻어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달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연은 달과학연구소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좀처럼 접해볼 기회가 없다. 펜들턴 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시연을 했는데 앞으로 한국의 많은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하겠다”며 “과학이 어떻게 세상을 하나로 묶어내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들턴 소장은 NASA에서 연구할 KAIST 박사 후 교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내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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