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에 국내첫 생활폐기물 발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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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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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만kWh 전력 생산, 2133억 투입 2013년 준공

국내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생활폐기물 발전시설이 7일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서 착공된다. 하루 평균 60만 kWh(2만5000가구 사용 가능)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 제공 부산시
국내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생활폐기물 발전시설이 7일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서 착공된다. 하루 평균 60만 kWh(2만5000가구 사용 가능)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 제공 부산시
‘쓰레기도 자원이다.’ 국내 처음으로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대규모 발전시설이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녹색성장 기반조성을 위해 7일 생곡매립장이 위치한 강서구 생곡동 부산환경자원공원 인근에서 생활폐기물 활용 발전시설 건립 기공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시설은 민간제안사업(BTO)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2133억 원을 투입해 2013년 3월 준공 예정.

부산시는 그동안 단순매립 및 소각 처리하던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 재생에너지 회수시설인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건립 사업을 위해 2008년 포스코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 검토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국가관리사업으로 지정 받아 2009년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공동 출자해 준공 후 시에 기부하고 15년간 운영권을 가지는 BTO방식이다. 시설은 연면적 9만8789m²(약 2만9900평)에 연료화시설과 복수식 터빈 방식 전력생산시설로 건립된다. 이 기술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몇 년 전부터 상용화됐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것.

특히 이 시설이 완공되는 2013년 3월 생곡동 일원은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폐비닐류를 이용해 난방 경유를 생산하는 유화시설, 음식물 자원화 시설 등이 집약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폐기물 연료화 사업은 현재 매립하는 하루평균 535t 폐기물 전량과 소각 처리하는 하루평균 43t 폐목재 등 1일 약 900여 t(연간 261일 기준)에 대해 선별공정을 거쳐 연료를 생산하는 것.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자원화 및 재활용함으로써 매립장 사용기간이 2031년에서 2043년까지 12년 늘어난다. 폐기물 연료화로 원유(중유)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34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발전시설에서 하루평균 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0만 kWh의 전력이 생산돼 연간 159억 원, 선별시설에서 분리되는 고철 판매로 12억 원 등 연간 171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인근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에 스팀판매로 연간 38억 원의 부가수익도 올릴 수 있다.

김영환 시 환경녹지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연간 3000명의 고용인력 창출로 실업난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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