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서술형문제 많아지는 초·중교 교실 ‘장기전’ 비상

과학, 교과서와 실험에 푹∼빠져살자

과학은 암기할 내용이 많을뿐더러 수학적인 계산 능력도 필요해 평소 서술평 평가 문항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여름방학이 끝났다. 개학을 맞아 친구들과의 반가운 인사도 잠시.
이젠 2학기 중간고사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미리 시험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기 어려운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창의성 계발을 위한 평가 개선 기본 계획’에 따르면 초3∼고3을 대상으로 하는 서술형 평가 문항이 매년 늘어 2012년에는 전체 문항 중 50%에 다다를 예정이다. 특히 과학 과목의 경우 2010학년도 초중등 1학기 학업성취도평가 전체 문항 중 서술형 평가 비율이 20∼30%였다. 전체 문항을 서술형으로 출제한 학교도 있었다. 》

■ 2학기 학교시험 출제변화 예상… 학기초부터 지속학습 필수

과학은 사회 과목 같이 암기할 내용이 많을뿐더러 수학적인 계산 능력도 필요하다. 단답형이나 객관식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은 폭 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서술형 문항을 상당히 어려워할 수 있다. 서술형 문제 해결 능력은 단기간에 기르기 힘들다. 또한 변별력이 높은 만큼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평소에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학교시험 출제 변화에 따른 2학기 과학 학습 전략을 알아보자.

◆ 교과서부터 꼼꼼히 익히자!
서술형 평가 문항은 서술방식을 제한하는 ‘응답 제한형’, 답안에 대한 제한조건 없이 응시자의 의견을 서술하는 ‘응답 자유형’으로 구분된다. 그 중 응답 제한형 문제는 “∼에 관해 세 가지의 과정을 쓰시오” 같이 요구하는 답의 개수나 답안의 길이 등을 제한하는 분량 제한형과 “∼한 관점에서 논하시오” 같이 서술 내용의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범위 제한형 등이 있다. 과학 과목은 다양한 서술형 문항 유형이 골고루 출제된다.

교과서와 연계된 서술형 문항의 출제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교과서에는 다양한 탐구활동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또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가 사진, 그림 자료와 함께 자세히 수록돼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가설을 설정하거나 변인을 통제해 구체적인 실험 방법을 설계하는 방식의 문제가 출제됐다. 교과 관련 주제를 다룬 실생활 내용 및 관련 기사 등과 연계된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학생들은 교과서 단원 마지막에 있는 평가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단원 평가에는 교과 개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은 편이다. 실생활과 연관된 탐구활동이나 서술형, 토론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 문제 유형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단원 평가를 꼼꼼히 풀어보면서, 책을 통해 학습한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이론과 함께 실험 과정도 익혀라!
과학은 주로 실험 결과에서 이론을 이끌어내는 과목이다. 따라서 단순히 이론만을 암기하기보다는 그 이론이 나오게 된 실험과정을 파악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교과서나 실험관찰 책에 나오는 간단한 실험은 직접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은 과목 특성상 실험 위주의 수행 평가가 이뤄지므로 수행평가에도 대비해야 한다. △교과 실험의 목적 △실험 방법 △실험 결과 등을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중에서도 자유 탐구 학습은 △주제 선정 △탐구 계획 수립 △탐구 수행 △결과 발표까지 전 과정을 학생이 주도해 참여해야 하므로 평소 과학적 주제를 많이 생각해 두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 문제를 설정하고 탐구 방법을 고안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과학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설 설정에서부터 실험 결과 정리까지의 실험 수행 과정을 익히며 다양한 실험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 ‘과학 노트’ 정리하며 답안 쓰기 연습을!
교과서와 실험과정을 통해 개념을 익혔다면 서술형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해보자. 제일 중요한 점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모두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과학노트를 만들어 평소 궁금하게 여겼거나 실험을 해본 내용들을 정리해 두면 효과적이다. 또 과학 서술형 평가는 문제에 제시된 조건에 쓰인 단어를 답안에서 많이 활용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핵심 단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해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과 함께 짧은 문장의 개념을 긴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영은 하늘교육 본사직영 관악방문지점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