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학생독립운동 국내외자료 DB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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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단

광복 65주년과 국권 상실 100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학생독립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웹사이트가 구축됐다.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단(단장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지난 1년간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관련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indi1929.org’를 주소로 한 이 사이트에는 1929년 11월 광주에서 발생해 전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소련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다양한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생하기 전인 1920년대 동맹휴학(맹휴)과 비밀결사에 대한 사료도 수록돼 있다.

DB에 수록된 자료는 단행본 858편, 석박사 학위논문 66편, 전문학술논문 381편, 동아일보 등 언론보도자료 3840건, 재판자료 146건, 학생독립운동 참가자 개인자료 2053건, 참여 학교 330개교, 참가 단체 446개 등이다. 1929년 150여 개 학교가 참여한 북한의 학생독립운동 연구 현황과 기념사업 자료도 있다.

참가자 개인자료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서훈한 애국지사 400여 명의 묘비 사진과 서훈사항, 사진, 옥중서신, 재판기록, 공적조서, 진정서, 회고록 등 1만 여 건이 수록돼 있다. 학교자료에는 학교 설립 시기, 명칭 변경, 참가자 현황, 시위 유형, 처벌 현황, 학교 사진, 기념사업 등 자료 5000여 건이 정리돼 있다.

연구단은 독립기념관, 국가보훈처, 한국역사통합자료실, 국가기록원, 국립대전현충원 등에 흩어져 있던 자료와 애국지사 및 후손들을 직접 방문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DB를 구축했다. 김 단장은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이 약화되는 현실에서 민족의 얼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민족역사교육의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광주학생독립운동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한일 학생의 집단충돌이 발단이 돼 전국 119개교 5만4000여 명이 독립을 외치며 총궐기했던 사건.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민족해방운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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