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라좌수영 거북선 ‘2층’으로 복원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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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기존 3층 아니다’ 의견
학술용역 거쳐 9월 최종 결론

전남 여수시는 “18일 여수시청에서 전라좌수영 거북선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보고회는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여수에 있던 전라좌수영 선소에서 건조된 거북선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여수시는 올 9월경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길이 26m의 2층 구조로, 설치된 노와 포는 각각 14개이다.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는 각종 자료를 토대로 거북선을 복원하고 있다. 경남도 등에서 복원한 거북선과는 길이와 설치된 노, 포의 개수는 거의 동일하지만 3층구조가 아닌 2층구조라는 점이 다르다. 이정현 여수시 학예사는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배가 작은데도 거북선 갑판에 왜군들이 올라타는 것을 막기 위한 쇠창살이 설치된 것을 보면 거북선이 2층이었던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각 자치단체의 거북선 복원작업은 조선 정조 때 발행된 이충무공 전서에 실린 통제영 거북선(귀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그림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각 거북선에 실려 있는 노의 개수와 불을 내뿜는 용머리의 형태 등이 다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진왜란 해전에서 공을 세운 거북선의 구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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