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은 새마을운동…인기 수출상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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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올해로 제창된 지 40주년을 맞았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낙후한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농촌개발 운동으로 시작했다.

이후 운동은 세월과 함께 양상이 변모해 현재는 근면ㆍ자조ㆍ협동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생활 운동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성공사례가 아프리카 등 해외에도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향약과 두레 등 전통 상부상조 문화에서 착안해 1970년 4월22일 제창한 이후 정부 주도로 추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익숙한 '새마을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해 보급하고 수시로 농어촌을 방문해 운동 전개 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새마을운동에 열성적이었다.

운동은 1970년대에는 농촌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는 사업에 주력해 농어촌의 초가집과 기와집이 개량 사업을 통해 현대식 주택으로 바뀌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도시의 공장과 직장, 지역 새마을운동으로 확산하면서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고 새마을 지도자 등 민간조직의 역할이 점차 커졌으며, 1990년대 이후부터는 운동의 성격이 기존의 잘살기 운동에서 민간주도의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변모했다.

중앙회는 현재 'SMU(Saemaul) 뉴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공동체 가꾸기를 기본으로 환경운동, 자원봉사, 국제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상북도의 주도로 아프리카 등 외국에도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경북도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WTO-STEP(유엔세계관광기구 스태프) 등과 함께 800만달러를 투자해 2013년까지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보건소 건축, 식수공급 개선, 학교시설 개선과 같은 새마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또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동부 아프리카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 관계자는 "제창 40주년을 맞아 정부의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그린 코리아운동,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스마트 코리아 운동, 살맛 나는 공동체를 위한 해피 코리아 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코리아 운동 등 4대 중점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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