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기말고사 대비 서술형 평가 과목별 점검!<사회편>

  • Array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객관식을 잊어라… 핵심단어 설명하는 문장까지 몽땅 외우자

사회 서술형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어휘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사진은 함께 공부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왕중학교 1학년 학생들.
사회 서술형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어휘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사진은 함께 공부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왕중학교 1학년 학생들.

《“시험 2주전부터 교과서에 나온 핵심 개념을 암기하고 이해했는데 막상 시험시간 서술형 문제를 보니까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문제가 물어보는 것도 파악이 되지 않았고요. 결국 서술형 문제에서 8점이나 감점됐죠.”(김모 군·13·서울 서대문구)

새 학기 첫 중간고사 사회시험에서 김군처럼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문제가 뭘까?
바로 ‘객관식 풀이용 암기 방법’에 익숙해있기 때문이다.
객관식에선 핵심단어와 이를 설명하는문구가 모두 주어지기 때문에 시험시간에 자칫 정확한 명칭이나 설명을 잊어버렸다고 해도 문제와 보기를 보며 답에 접근할 수 있다.
반면 핵심단어나 이를 설명하는 문장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채 문제만 ‘달랑’ 나오는 서술형 문제에선 이런 ‘요행’을 바랄 수 없다.

사회과목 서술형 문제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방법은 뭘까?
문제 예시를 통해 출제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사회 서술형 문제 완전정복을 위한 단계별 학습전략을 알아본다.》

[1단계]
교과서에 나온 키워드를 놓치지 마라!


[문제1]은 4월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장학자료집 ‘서술형 평가의 출제에서 채점까지-사회과’에 나온 중1 사회 서술형 문제 예시다. 답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바로 ‘A선의 명칭’인 본초자오선이다. 문제가 요구하는 세 가지 답(A선의 명칭, A선의 수리적 위치, 표준시의 개념) 중 ‘A선의 명칭’을 쓰는 것은 7점 중 2점 배점밖에 되지 않지만, 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나머지 두 가지 답에도 정확히 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의 중간고사 사회시험 서술형 출제를 담당한 문대영 사회과 부장은 “사회 서술형 문제는 교과서에서 나오는 핵심 어휘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면서 “학생들은 교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주요 단어나 명칭은 기본적으로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수많은 명칭과 개념어를 모두 외워야 하는 걸까? 물론 아니다. 이 경우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 강남구 대왕중학교 1학년 명보연 양(13)은 평소 사회 수업시간에 담당 선생님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인다. 서술형 문제에 출제될 만한 핵심단어는 선생님이 몇 번이고 반복해 설명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명 양의 설명.

“시험이 2주 가량 남았을 때 특히 수업에 집중해야 돼요. 선생님이 수업 전에 ‘복습하자’며 이미 지나간 단원에 나오는 개념을 설명해 주거나, 진도를 나가다가 갑자기 몇 번씩 반복해서 설명해주는 개념은 서술형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런 개념은 따로 ‘서술형 문제용’이라고 표시를 해두고 시험기간에 정확한 명칭부터 설명까지 달달 외워야 해요. 실제로 이번 중간고사 때도 선생님께서 강조했던 ‘고상가옥’에 대한 서술형 문제로 출제됐어요.”
[2단계]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라!


중1 B 군(13)은 이번 중간고사 사회시험 서술형 문제에서 5점이 감점됐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남부 사헬지역의 사막화의 원인은 무엇인가’를 묻는 문제에서 ‘지구 온난화’를 근거로 답안을 작성했던 것.

B 군이 감점당한 이유는 뭘까?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장학자료집 ‘서술형 평가의 출제에서 채점까지-사회과’에 나온 중1 사회 서술형 문제 중 B 군이 풀었던 문제와 비슷한 [문제2]와 채점기준을 살펴보자.

[문제2]의 정답은 ‘지도에 표시된 지역은 사헬 지대라고 부르며, 이 지역에서 주로 사막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이다. 제시된 채점 기준에 따르면 △‘사헬 지대’의 맞춤법이 틀렸을 경우 △사막화를 ‘사막으로 변해가는 현상’처럼 내용으로 설명할 경우 모두 감점의 대상이 된다. 즉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

이런 까다로운 채점기준을 만족시킬 방법은 없을까? 있다. 서술형 문제에 나올만한 핵심단어를 설명하는 문장 자체를 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 문제와 관련된 설명인 ‘가뭄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아프리카 중부의 사헬 지대이다. 이곳은 원래 초원지대였으나 최근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란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외운다. 실제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답을 쓸 때 ‘가뭄피해’ ‘사헬 지대’ ‘사막화’란 핵심단어를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세 개의 핵심단어 간 연관성을 보다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3단계]
암기를 바탕으로 그림과 도표를 해석하라!


핵심단어와 이를 설명해주는 교과서 문장을 모두 암기하고 이해했다면? 이제는 ‘그림’과 ‘도표’를 해석하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온 그림이나 도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핵심단어와 연관된 그림이나 도표라면 모든 내용을 꼭 숙지해야 한다.

다음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중1 중간고사 사회시험에 출제된 문제를 보며 그림·도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문제] ‘경선’ ‘동경’ ‘서경’의 용어를 사용해 지구를 세로로 나누는 선들이 어떻게 지구를 나누고 있는지 서술하라.

만약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 학생이라면 금세 문제 속에 숨어있는 ‘힌트’를 찾아낼 수 있다. 문제에 포함된 ‘지구를 세로로 나누는 선’은 바로 경선을 의미한다. 즉 이 문제는 ‘동경’과 ‘서경’이란 단어를 이용해 ‘경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문제. 따라서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동경 180°, 서쪽으로 서경 180°로 지구를 나누었다’처럼 교과서를 통해 익힌 경선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서술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문대영 사회과 부장, 이수화 사회과 교사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