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방문의 해]제철 만난 ‘굴’에 전통주 한잔… ‘환상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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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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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절·지역별 먹을거리

“꽃게, 굴, 새조개, 김, 대하 등 바다 생물은 서해안 것을 따라갈 게 없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금산 인삼주가 사용된 것 아시죠?”

맛의 천국인 충남은 다양한 해산물로 정평이 나 있는 곳. 서해안이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인 데다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해 어류의 맛이 다른 지역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다양한 먹을거리에 이 지역 전통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계절별, 장소별로 충남의 먹을거리 여행을 떠나보자.

○ 계절별

△1∼2월=‘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 제철.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일대가 특산지다. 굴회와 구이, 무침, 전 등이 최고의 맛을 낸다. 태안과 서천 역시 집산지.

새조개도 가장 많이 잡힐 때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일대 새조개는 남해안산과는 달리 통통하고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난다. 데침(샤부샤부)이 제일 좋다.

△3∼5월=꽃게가 본격 출하되는 시기. 태안군 안흥항, 보령시 신항 등에서 담백한 꽃게를 즐길 수 있다.

△6∼8월=태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밀국낙지가 유명하다.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와 칼국수를 함께 끓여 낙지 따로 칼국수 따로 먹는다.

△9∼10월=‘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의 계절. 서천군 마서면 일대 항구가 이 시기에 풍어를 이룬다. 이때는 대하(大蝦)도 안면도와 서부면 남당항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11∼12월=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시기. 홍성군 광천과 논산시 강경 젓갈시장은 새우젓과 멸치젓, 자하젓, 까나리액젓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넘친다.

○ 지역별

△천안=호두과자, 병천 순대 △공주=정안밤, 계룡백일주 △보령=꽃게, 오천 간재미회무침 △서산=어리굴젓, 육쪽마늘 △아산=연엽주 △논산=딸기, 가야곡 왕주 △계룡=백일주 △홍성=한우, 광천김 △태안=박속밀국낙지, 우럭젓국 △당진=해나루쌀, 면천두견주 △예산=황토사과 △금산=추어탕, 깻잎, 인삼주 △서천=전어, 주꾸미, 한산소곡주 △부여=장어 △청양=고추, 구기자주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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