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도전]‘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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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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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입 수시대비 전략

《2011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수시모집 인원 증가와 입학사정관전형의 확대로 요약된다. 전체 모집인원의 약 61%(23만1035명)를 선발하는 수시에선 학생부와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내신과 수능 성적을 관리하면서 논술과 면접구술고사 등 대학별고사에 대비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다른 과목간 상호연결 내용 찾아내는 영역통합 훈련을
대학별 모의 논술고사 평가 자료집 정보 꼭 챙겨봐야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술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34개교다. 수시 논술은 최근 통합논술 형태를 유지하면서 영어 제시문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제시문의 분량이 줄어들고 내용이 쉬워지는 반면 논제는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통합논술은 여러 개 제시문을 놓고 비교·대조, 관계 분석, 상호 비판하는 등 과정 중심의 ‘세트형’ 논제가 대부분이다. 교과서 지문이 자주 등장하고 질문이 단계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이 출제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는 우를 범한다.

수험생들은 반드시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하라고 했는지 논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각 제시문의 관점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제시문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주장을 균형 있게 전개하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통합논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2개 이상의 영역을 통합하는 것이다. 평소 수능에 대비할 때 문제풀이만 할 게 아니라 개념을 정리하면서 전혀 다른 과목에서도 상호 연결되는 내용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사회 흐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교과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정보화, 과학기술과 현대문명, 개인과 사회 등 출제 빈도가 높은 보편적인 주제들을 기출문제 위주로 연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표 참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매년 실시되는 모의 논술고사 평가 결과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이 자료집을 통해 출제경향과 평가기준을 예상해볼 수 있다.

2010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앞두고도 주요 대학은 모의논술 및 예시문항을 발표했고, 실제 시험에서 그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를 출제했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의논술 및 예시문항을 반드시 풀어보고 답안 분량 및 시간, 유의사항 등도 점검해야 한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 면접구술고사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대와 사범계열, 의학계열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면접구술고사는 크게 인성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으로 나뉜다. 인성 면접은 주로 기본 소양을, 학업적성 면접은 전공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대학마다 실시 방법과 평가 내용이 다르니 희망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미리 정보를 수집해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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