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가전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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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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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인천공장 광주 이전 등 ‘백색가전’ 생산규모 늘어

‘일자리 창출의 꽃’으로 불리는 대기업 계열 제조업체들이 올들어 잇따라 광주지역에 투자와 생산규모를 늘린다. 광산구 하남산단 내 삼성광주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 박영철 기자
‘일자리 창출의 꽃’으로 불리는 대기업 계열 제조업체들이 올들어 잇따라 광주지역에 투자와 생산규모를 늘린다. 광산구 하남산단 내 삼성광주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 박영철 기자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대기업 계열 제조업체들이 새해 광주에서 잇따라 투자와 생산규모를 늘린다. 광주시는 “다음 달 대우일렉 인천공장이 옮겨와 가동하는 등 투자를 약속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제조업체는 광(光), 가전, 자동차 등 광주지역 3대 주력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광산업 분야의 LG이노텍과 금호전기, 백색가전 분야의 삼성전자, 자동차 분야의 기아자동차 등이 꼽힌다.

생활가전 전문기업인 대우일렉은 인천공장을 광산구 하남산단 내 광주공장으로 통합 이전하는 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대우일렉은 자동판매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단일 생산규모로 국내 최대인 삼성광주전자와 함께 광주를 ‘백색가전 메카’로 만들게 된다. 광주시는 지역 가전 분야 매출액 규모가 ‘10조 원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산업 선도기업인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계획보다 1500억 원을 늘린 총 3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 2300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정밀금형개발센터를 광산구 첨단산단 3공장에 건립해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프린터 등에 적용될 대형 금형의 개발 및 생산기지로 활용한다. 이 센터는 200여 명의 신규 고용과 협력사 기술 이전 및 생산성 향상 등 직접효과 이외에도 지역대표 업종으로 육성하는 금형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명 분야 선도기업인 금호전기㈜도 태양광(박막태양전지)과 LED 분야에서 5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 기아차도 지난해 12월 24일 광주공장 생산규모를 42만 대에서 50만 대로 8만 대 늘리는 내용의 노사합의를 발표하고 올해 ‘쏘울’ 증산 및 ‘스포티지’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L’ 생산에 들어가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김용환 경제산업국장은 “새해 들어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는 ‘기업친화’ 마인드가 확산되고 도로 산단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데 따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기업 유치 활동’을 통해 투자 가치가 극대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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