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예비 중1-중3-고3들이여, ‘작심 일년’ 계획을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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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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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큰 변화 겪을 2010… ‘용두사미’ 되풀이 않으려면

《2010년 새해가 시작됐다. 굳은 결심과 큰 목표를 담아 의욕적으로 학습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는 경우가 적잖다. 매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연초에 세우는 학습계획은 치밀하고 실행 가능해야 한다. 새해 학습전략을 짜는 데 있어 특히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학년은 예비 중1과 예비 중3, 그리고 예비 고3이다. 중학 3년을 시작할 예비 중1은 중학교 들어 크게 변하는 학습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고입과 대입을 본격 준비해야 하는 예비 중3과 예비 고3은 과거 실천하지 못했던 학습계획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학습계획을 짜야 한다.

예비 중1과 예비 중3, 그리고 예비 고3의 학습계획은 어떻게 짜야 할까?》

[예비 중1] 달라지는 학습 환경에 대비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짜라!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이 뭘까? 바로 학습량 자체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교과서 분량이 많아지고 한 주 수업시간도 대폭 늘어난다. 주당 국어는 5시간, 영어는 3시간의 수업을 듣는다. 수업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결국 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지구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

먼저 지난 일주일간 공부한 내용을 매일 단위로 적어 나 스스로의 학습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12월 30일 국어 ○○문제집 1회’ ‘수학 ○○문제집 집합과 자연수 소단원 1회’처럼 학습내용과 분량을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공부를 안 했을 경우 ‘X’ 표시를 해두고 ‘일찍 잤음’ ‘게임했음’처럼 실행하지 못한 이유를 함께 적어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를 자세히 알고 대비책을 마련한다.

변화된 학교생활과 시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학사일정에 맞춘 기간별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1∼2월 겨울방학을 이용해 초등 6학년 때 공부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핵심개념을 복습한다. 영어는 단어, 독해, 문법 등을 세부적으로 나눠 학습계획을 세우면 좋다. 3월 개학 후에는 새 학기 내용을 예습한다. 국어, 수학, 영어는 학기 중 꾸준히 기초를 다지기 위해 매일 30분씩 단원 또는 페이지별로 잘게 쪼개 공부하는 계획을 세운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4월엔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오답노트나 자신 없는 문제의 목록을 만들어 취약과목을 보완한다.

빨간펜 교육연구소 김지연 팀장은 “학사일정에 맞춰 기간별 특이사항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세부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중장기 계획과 단기 계획이 잘 어우러져서 한 학기를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비 중3] 섣부른 선행학습은 금물! 기초를 쌓는 단계적 계획을 세워라
예비 중3은 다른 학년에 비해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고입에 대비해 내신 성적과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고등학교 진학 후 수월하게 적응하기 위해 중학교 전 과정을 복습하고 고교 선행학습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월에는 선행학습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기초를 다지기 위해 중 1, 2학년 전 과정에 대한 복습을 한다. ‘하루 영어 4시간’처럼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는 계획보단 ‘매일 한 시간씩 4회’처럼 학습량과 학습시간을 적절히 조절해 꾸준히 실행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획이 바람직하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 4, 6, 10, 12월에는 내신에 집중해 공부하는 계획을 세운다. 시험 3주 전부터 과목별로 취약한 부분을 리스트로 작성해 하나씩 확인해 가며 시험에 대비한다. 시험이 끝나고 난 뒤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오답노트나 자신 없는 문제의 목록을 만들어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12월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 고교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목고 등을 준비하는 상위권 학생은 심화학습 위주로 계획을 짜고 중위권은 언어, 외국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를 중심으로 기초를 다진다. 하위권은 무조건 선행학습을 하기보다 중학교 과정을 복습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수박씨닷컴 학습지원과 신가혜 연구원은 “고등학교 과정 문제집 한 권을 끝내는 것보다는 공부한 내용을 자신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비 고3] 수능에 맞춰 ‘1년-1주일-하루’ 단위 계획을 세워라!
예비 고3은 수능 일정에 맞춰 학습계획을 세운다. 가장 먼저 자신의 학력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에 따른 입시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춰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정한다.

내신 성적과 그동안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성적이 높은 과목과 취약한 과목을 각각 파악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시 모집 지원을 고려해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에 비중을 두고 계획을 세우면 좋다. 정시 지원할 학생은 취약과목에 집중해 성적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신경 쓴다.

구체적인 목표와 입시전략을 정한 후에는 ‘1년-1주일-하루’ 순으로 단계별 학습계획을 세운다. 우선 1년 단위 계획은 △수능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겨울방학 기간 △문제유형과 풀이 방법을 익히는 1학기 기간 △취약점을 파악하교 유형별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6월 모의고사 이후 기간 등 크게 3개 기간으로 나눈다.

계획표를 작성할 때는 구체적인 교재명과 문제집을 몇 권 풀겠다는 식으로 방법을 세세히 정한다. 또 자신의 문제 풀이법에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감점요인 분석노트’에 정리하는 것도 좋다.

1주일 단위 계획은 앞서 정한 학습단계와 영역별 목표에 맞춰 세운다. 매주 공부해야 할 내용을 설정하고 학습과제를 요일별로 작성한다. 해당 주에 학습할 영역별 내용을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 5개를 이해 위주로 공부’ ‘수열의 극한 내용정리 및 기출문제 풀이’처럼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하루 단위 계획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짠다. 계획표에 공부하는 과목, 구체적인 교재명과 분량, 학습내용을 한 시간 단위로 나눠 적는다. 목표시간과 실제 공부 시간을 비교하면서 날마다 성취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교육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일주일 계획의 목표가, 일주일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1년 단위의 목표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야 지속적으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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