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늘어난 논술 - 구술면접 대비 이렇게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학공개 출제 지침 - 기출문제 반드시 확인 → 모범답안 준비!

《올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대폭 줄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논술을 폐지했고 논술을 보는 대학은 7곳뿐이다. 대신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대폭 늘었다. 20%를 반영하는 대학이 31개교, 1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이 36개교, 5%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이 24개교, 5% 미만 반영대학이 12개교다.》

시사이슈 정리… 영어지문 독해 → 분석 →의견발표 연습
전공관련 개념-원리, 실생활에 적용-설명할 수 있어야

○ 영어지문 활용하는 구술·면접 문제 늘어나

면접의 형태는 수능이나 논술로 측정하기 어려운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것과 전공적성으로 나눌 수 있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 구술·면접을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교직에 대한 가치관이나 교육적 쟁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소양 평가는 수험생의 개인적 특성이나 인생관,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주로 사회문화적 현상이나 시사문제 등 사회적 쟁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학업적성이나 전공적성은 학업을 해나가기 위한 기초지식과 적성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희망 등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열정에 대한 질문은 물론 전공과 관련된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실생활과 사회현상에 적용해 답하는 응용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다.

최근 면접·구술고사의 출제 경향은 계열과 상관없이 영어지문을 활용하는 질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지문은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지문을 읽고 논지에 대한 찬반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방식이다.

모집단위별로 출제되는 전공적성평가에서는 교과과정의 지식을 활용하는 문제가 출제되는데,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독해능력과 사회과목의 교과내용을 활용하는 문제,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과학교과의 주요개념과 용어에 대해 설명 또는 응용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 기출문제, 최근 시사문제로 구술·면접 대비

구술·면접에 대비하는 첫걸음은 지원 대학의 건학이념 및 모집단위의 특성, 교과과정에 대해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학업에 대한 적성과 개인성향에 대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답하기 위해서는 지원 동기나 졸업 후 진로 등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구술·면접은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매우 다양하게 출제된다. 따라서 시험 전에 대학에서 공개한 기출문제나 모의평가 문제, 출제지침 등을 확인해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한 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구술고사에 출제되는 지문들은 주로 시사적인 내용들이기 때문에 신문이나 시사주간지를 읽고 인문·사회과학과 관련된 용어를 찾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어지문을 정확하게 소리 내어 읽고 해석해 보면서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보는 훈련을 해봐야 한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전공적성 평가에서는 교과과정의 지식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므로 지원한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의 주요 핵심 내용을 정리해놓아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의 주요 개념과 공식, 과학의 개념과 원리는 반드시 알아놓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개념과 원리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면접·구술은 말로 설명해야 하는 시험이므로 정답을 도출하는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도 해두면 좋다. 필요하다면 녹음기나 디지털카메라 등을 활용해 자신의 말하기 상태를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면접·구술고사에서 면접관은 △쾌활하고 △봉사, 수상 경력이 많고 △재치가 있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예의 바른 수험생에게 호감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시험 실시 전 친구들과 연습을 통해 바른 자세와 명확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서울대 논술, 합격에 큰 영향


전체적으로 논술 비중이 줄었지만 면접을 폐지하고 논술 30%를 반영하는 서울대는 아직도 영향력이 크다. 서울대 논술은 5시간 동안 3문항 4논제(1800자/1000자/800자/1400자)의 긴 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연습 없이는 시험 자체가 힘겹다. 우선 1800자 글을 120분 안에 완성해보는 연습으로 시작해 차츰 시간 내 모든 글을 써봐야 한다. 지난번 수시에 나온 문제는 정시 논술 1번 문제와 똑같은 양식이기 때문에 연습의 출발점으로 삼기 좋다. 논술 대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울대 홈페이지 입시자료실에 공개된 대학의 채점 총평이다. 반드시 꼼꼼하게 읽고 자신만의 논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대 채점 총평을 보면 ‘획일적인 사고나 비슷한 답안에 최하점을 준다’는 기준이 명시돼 있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장문의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면서 동시에 남과 다른 글을 쓰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도움말 김기령 진학사 논술교육실장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