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문법 → 독해+어휘 → 듣기’ 기초체력을 먼저 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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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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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수능 외국어 전략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복병은 ‘외국어영역’이었다. 수능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실시된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할 때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출제 유형은 지난해 수능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문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길어졌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듣기의 대화 속도도 약간 빨라졌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다.

수능의 출제 경향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라면 이번 시험을 참고해 겨울방학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외국어영역 5등급 이하의 성적을 얻는 학생이라면 중상위권과 다른 방식으로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하위권을 위한 겨울방학 외국어영역 학습법을 소개한다.》

“겨우 2, 3문제” 문법 포기하면 독해 실력 향상에 한계
꾸준함이 가장 중요… 문제풀이 땐 유형을 파악해야

○ 하위권, 중상위권과 다른 전략을 세워라

외국어영역은 학생의 실력에 따라 점수가 극명히 갈리는 과목이다. 반면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 어휘, 문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조금만 신경 써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기도 하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 중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외워야 할 기본 어휘가 많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감(感)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

하위권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기초실력을 쌓는다는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아직 어휘력이나 문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문제풀이로 바로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하위권에서 중위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내년 2월까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4영역의 실력을 골고루 쌓도록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

○ 독해, 쉬운 문제집으로 공부해라


의욕만 앞서 문제풀이에만 치중하는 건 위험하다. 하위권 학생은 영어의 4개 영역 학습에 시간을 고루 분배해 기초 실력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 먼저 얼마 동안 어느 정도 분량을 끝내는지 일주일 치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고, 자기의 학습능력에 맞게 향후 학습계획을 세운다.

독해 연습을 할 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은 기초가 약하므로 수능 대비 문제집보단 난도가 낮은 문제집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현재 실력에 따라 중3∼고1 학생을 대상으로 나온 문제집을 선택해 푼다. 고등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어휘와 구문에 대한 설명이 나온 교재면 더욱 좋다.

수능 외국어영역은 문제 유형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문제를 풀 땐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한 문장씩 스스로 해석하면서 문제를 풀되 꾸준히 난도를 높여 나가는 게 핵심. 이렇게 문제를 풀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실력은 물론 자신감까지 키울 수 있다.

○ 어휘·문법공부 따로 하지 마라

어휘력은 외국어영역 성적을 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부 학생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단어집’을 구입한 뒤 책에 나온 순서대로 외운다. 문제를 푸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어휘를 매일 일정 분량씩 꾸준히 외우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공부한 교재에서 새로 나온 단어 중심으로 암기하는 게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독해 문제를 풀 때마다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정리한 뒤 수시로 반복해서 보자. 사전에서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찾고, 그중 자주 쓰이는 의미는 반드시 익힌다.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어휘력과 독해력을 동시에 쌓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위권 학생들 중 상당수는 문법을 아예 포기한다. 시험에 어법 문제는 2, 3개 나오므로 방대한 분량의 문법공부를 하기보단 어휘를 외우거나 독해문제 풀이를 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문법을 포기하면 문장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면 독해 실력도 쌓이지 않는다.

독해를 잘하기 위해선 문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중1∼고1, 2 학생이 보는 쉬운 문법교재를 선택해 독해에 도움이 되는 문법 위주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자세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 독해에 필수적인 동사, 부정사, 동명사, 분사구문, 관계사 등에 집중하자.

○ 듣기는 꾸준함이 생명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듣기가 차지하는 비중(33%)은 크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전체 영어 공부시간의 1/3을 듣기·말하기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들 중엔 듣기를 등한시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체계적으로 듣기 연습을 하는 학생도 찾아보기 힘들다.

듣기 실력은 연습한 만큼 쌓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최소 하루에 20∼30분은 듣기 공부를 하고, 자주 출제되는 표현과 어휘는 따로 정리해 암기한다. 외국어영역에 출제되는 듣기 문제는 크게 어렵지 않으므로 듣기 테이프를 꾸준히 듣고, 큰 소리로 따라 읽으면 효과적이다.


영어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학습 공백’이 생기면 문제풀이에 대한 감이 떨어지기 쉽다.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외국어영역 학습을 바로 시작하는 게 좋다.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올해 수능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의 취약점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조영득 강북중앙학원 외국어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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