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좁아진 수시 1차 문…통합교과 논술을 잡아야…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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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대입 수시 1차 문… 통합교과 논술을 잡아야 웃는다
경쟁률 껑충… 통계 도표 등 자료해석 문제 집중대비를

《2010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현황을 보면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일부 대학의 경쟁률은 40 대 1을 넘었으며, 특히 의대는 대부분 100 대 1을 웃돌며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에서 경쟁이 여느 해보다 치열하다는 사실이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46.3 대 1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경쟁률인 30.1 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성균관대도 일반학생 전형의 경쟁률이 44.6 대 1이었다. 서강대와 한양대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각각 29 대 1, 60.8 대 1에 이르는 등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여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 예고

올해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높아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비교과 영역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취약한 학생들이 일반전형에 대거 지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대부분의 일반전형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동등한 자격만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수생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강한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수도권 중심의 주요 대학들은 논술 중심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또 일괄합산 방식의 전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술 중심 전형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학생들과 우선 선발을 노리는 수능 우수자들로 인해 올해 일반전형은 여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논술 중심의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논술 전형을 면밀히 파악하여 자신만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수시 1차 주요 대학 논술 출제 경향 분석

수시 1차 논술고사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6일부터 건국대, 상명대, 서강대를 시작으로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10월 말까지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여 디데이(D-Day)까지 준비과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일정 확인과 함께 중요한 점은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성을 살펴보는 일이다. 수시 1차 주요 대학의 경우 전반적으로 2∼5문제에 3시간 이내의 시간이 주어지며, 대체로 공통 문제와 계열별 문제가 함께 출제된다. 단, 서강대는 수시 2-1과 2-2에서 학부별로 세분화하여 문제를 출제하므로 지망 학부의 특성을 사전에 정리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를 비롯한 대다수 대학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한다. 개별교과의 암기된 지식이 아닌, 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 논술고사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자료의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제시문과 통계, 도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여 이에 대한 해석과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유형들을 출제한다. 특히 연세대는 자료의 분석, 비판, 현실 문제에 대한 적용능력 등 수험생의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를 제시한다. 평소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자료들을 살펴본 훈련이 되어있는 수험생이라면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대와 홍익대는 제시문 요약 문제를 출제하며, 동국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심화된 영어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 나만의 논술 전략 세우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일은 이번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논술에 대한 과도한 시간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이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엄밀하게 따져 본 뒤 정해진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논술을 대비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능의 집중력을 잃게 만들 요인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직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과도한 논술 대비는 수능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없다.

한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수시 1차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전형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일수록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혀 수능 공부를 등한시하고 논술에 집중하는 태도를 피하도록 한다.

그동안 논술을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이 아니라면 기출 문제와 모의 논제만을 검토한다는 마음으로 수시 1차 논술에 대비하는 게 좋다. 또 수시 2차에 지원한 학생은 수능 학습에 매진하며 지원 대학과 유사한 논제 위주로 학습하도록 한다.

이종서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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