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주요 과학영재학교 전형 통해본 입시전략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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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가 지난달 신입생 선발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전형과정을 살펴보면서 나에게 유리한 학교와 입시전략을 탐색해보자.

[한국과학영재학교]

일반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했다. 일반전형은 3단계. 1단계에선 예년과 달리 수상실적기록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으로 영재성을 평가했다. 2단계에선 수학시험(4문제)과 과학1(물리+지학 6문제), 과학2(화학+생물 6문제) 시험. 시험당 2시간이 주어졌다.

수학시험은 대수 1문제, 기하 3문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보는 문제유형이었으며 문제의 난도도 적당했다. 하지만 과학시험엔 지구과학, 물리, 생물, 화학 등 과목별로 변별력을 갖는 문제가 1, 2문제씩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다.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문제를 풀면서 대비해야 한다.

3단계는 2박3일 캠프. 예년(3박4일)보다 기간이 짧아졌고 전형요소도 바뀌었다. 매년 있던 실험평가가 올해는 없었다. 그룹토의가 새롭게 도입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정확한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자기 논리를 펼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

1차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4차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과학고는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기록부 등 서류심사를 통해 1단계에서 2000여 명을 선발했다. 2단계는 영재성 평가시험으로 작년보다 어려웠다. 올림피아드에서 우수 성적을 얻은 학생도 여의치 않았다.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도 상당히 어려웠다.

수학시험엔 작년처럼 10문제가 출제됐다. 작년보다 20분이 더 늘어난 80분이 주어졌지만 문제유형이 다양해 풀이방법을 떠올리고 답의 도출과정을 서술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올림피아드(KMO) 같은 경시대회문제를 자주 접하면서 다양한 문제유형을 익혀야 한다. 교과서의 모범답안에 의존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시험엔 단원통합형 문제, 창의성이 요구되는 문제 등 다양한 형태가 나왔다. 특히 물리는 ‘돌고래가 초음파를 이용하여 물체의 방향, 물체와의 거리를 알아내는 방법을 설명하시오’처럼 독특한 유형이 있었다.

4단계에서 2박3일로 진행된 과제 수행능력 평가 및 면접은 수학 구술평가(총 4문제) 2회, 물리 실험, 생물·화학 통합실험, 토론, 인성면접 등 지난해와 비슷했다. 반면 독서논술평가나 교훈정하기 등이 새로 추가돼 인성평가가 다소 강조됐다.

2010년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경기과학고는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영재기초평가, 3단계 영재심화평가, 4단계 캠프였다. 3단계는 수학서술, 과학서술, 통합논술 시험이 순차 진행됐다. 통합논술엔 수학과 과학이 통합된 문제가 나왔다. 캠프는 2박3일로 실험, 토론 등 창의성 평가활동이 주로 실시된다.

두 학교 입시전형은 유사하지만 문제유형과 난도에 차이가 있다. 수학, 과학책을 꾸준히 읽으며 관련지식을 쌓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충국 CMS에듀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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