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서류 ‘맥락’을 맞춰라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6분


인생목표 - 계획에 맞춰 활동 - 경험 일관성있게 구성
심층 면접 철저대비… 대부분 대학 학생부 중시 유념

2010학년도 대입 수시의 핵심은 단연 ‘입학사정관제’다.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을 확대, 신설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선발을 계획하고 있다. 지원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는 ‘과연 내가 가진 스펙으로 어느 학교의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할 수 있는지’ ‘서류평가나 면접을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점이 많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선택한 학교의 전형을 집중적으로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해서 사정관이 전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합격자를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주요 대학의 서류, 학생부, 면접 전형을 꼼꼼히 파악해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준비사항과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알아보자.

○ 대학별 전형의 특성과 인재상을 점검하라

입학사정관제는 서류 평가나 면접 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이 참여하고, 필요에 따라 사정관이 직접 현장으로 실사를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전형은 서류 및 면접평가를 바탕으로 논술이나 어학성적을 반영하는 등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전형요소가 추가된다. 일반적인 평가 절차 및 전형 요소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각 대학의 특성과 인재상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 ‘맥락 있는’ 서류를 준비하라

일관성을 가진 활동은 서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

서류평가에서는 △특기 능력(학업 관련 수상 실적, 어학 능력) △학업 능력(교과 성적, 학업 관련 활동) △교과 외 활동(봉사활동, 학업 외 수상, 리더십 활동, 특별활동, 출결 사항 등)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및 학교 소개 자료를 평가한다. 대학과 전형에 따라 비중을 달리해 선택적으로 반영한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의 비교과활동 등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역량, 활동, 경험을 일관성 있는 맥락 안에 구성하는 것이다. ‘A기관과 B기관에서 100시간 동안 봉사했다’며 시간만 앞세우는 활동은 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환경공학을 전공해 대체에너지 및 공해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환경 관련 시민단체나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고 현장에서 봉사하는 등 같은 맥락에서 연관된 활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심층 질문에 대비하라

대부분 대학은 전공교수가 입학사정관과 함께 심층 면접 전형에 참여하거나 교수가 입학사정관의 역할을 겸임하는 형태로 전형을 진행한다.

면접은 일대일 개인면접, 1 대 다수로 진행되는 개인면접, 집단토론, 과제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된다. 1회 면접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다양한 형태를 시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 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박 2일 합숙을 거치며 개인면접, 집단토론으로 면접이 이루어진다.

면접위원들은 이미 서류를 통해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면접에서는 서류에 기록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질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과학기술캠프’에 참가했던 활동을 지원서에 썼다면 ‘어떤 동기로 캠프에 참가했는지’ ‘캠프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고, 이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같은 질문을 예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공과 관련된 질문이나 인성, 대인관계 등 전형별로 준비해야한다.

○ 입학사정관제=서류+면접이 전부? 오해를 버려라

입학사정관 전형이 수험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평가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자칫 전형이 서류와 면접으로만 평가될 것이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대학에 따라 서류와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부나 어학 성적 등은 분명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성적과 함께 잠재력과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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