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 둔치 11km, 회색에서 녹색으로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회색빛 콘크리트의 한강 둔치가 다양한 색의 화초가 물결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뚝섬지구 인공 호안(왼쪽)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실시한 인공 호안 녹화사업을 통해 하얀 조팝나무와 자산홍 등이 가득 찬 꽃밭으로 변신했다(오른쪽). 사진 제공 한강사업본부
회색빛 콘크리트의 한강 둔치가 다양한 색의 화초가 물결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뚝섬지구 인공 호안(왼쪽)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실시한 인공 호안 녹화사업을 통해 하얀 조팝나무와 자산홍 등이 가득 찬 꽃밭으로 변신했다(오른쪽). 사진 제공 한강사업본부
광나루-망원-가양지구 콘크리트에 흙깔고 화초

한강 둔치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護岸)이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지구, 망원지구, 가양지구 등 총길이 10.9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인공 호안 녹화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강사업본부는 길이 10.9km, 면적으로는 10만9430m²에 달하는 콘크리트 호안 사면에 흙을 30cm 이상 덮어 화초를 심는 방법으로 생태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사업본부는 2006년 11월부터 7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회색빛 콘크리트 호안을 녹색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4, 5월에는 조팝나무와 자산홍, 5, 6월에는 부채붓꽃, 6∼8월에는 비비추, 8∼10월에는 감국 등 다양한 화초가 한강변을 장식하게 됐다. 한강사업본부는 아직 녹화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나머지 호안 71km도 순차적으로 녹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 이성주 녹지과장은 “콘크리트 호안은 1986년 한강 개발 당시 치수를 위해 설치되었지만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인공 호안 녹화사업을 통해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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