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입학사정관제 전형 ‘아는 만큼 보인다’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3분


서울대가 2008학년도에 처음 도입한 입학사정관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16개 대학에서 올해는 49개 대학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만 4376명이다. 향후 수시 전형이 구체화되면 입학사정관 전형은 현재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학마다 다르다. 입학사정관이 서류심사 같은 전형의 일부 과정에만 참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직접 수험생의 거주지나 출신학교를 방문해 심층 심사를 한 뒤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면접 비중이 높은 기존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 또는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형보다는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이나 리더십, 추천자 전형처럼 학생의 특정경력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중점적으로 실시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의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대비법도 달라야 한다. 기존의 특별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한 경우를 먼저 살펴보자.

이런 전형에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지난해의 입시 흐름부터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실시됐던 특별 전형 형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기존의 평가방식을 보다 전문화하겠다는 의도이거나 전형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존 특별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과거 특별전형의 결과나 준비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 유사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진리 자유전형‘으로 전환한 연세대처럼 지난해 실시했던 특별전형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한 경우도 있다. 이땐 대학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의 특징도 살펴봐야 한다. 일부 대학에선 전직 교사 또는 교장이 입학사정관으로 참여한다. 대학 입학처 직원이 입학사정관 역할을 하는 곳도 있다. 최근 상위 주요 대학들은 특정분야 출신의 전문인을 입학사정관으로 선임하는 실정이다. 입학사정관의 성향은 향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심사 대상이 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그러므로 지원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가진 특징도 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입학사정관 전형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내신 성적은 당락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 요소임은 확실하다. 두 학생의 특기 적성이나 비교과 활동이 동일할 경우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과거 수시전형을 준비할 때처럼 내신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 준비도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그동안 참여했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꾸준히 자신의 활동 내역을 구체적인 자료로 준비해둬야 한다. 지원 대학 또는 학과에 도움이 되는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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