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내겐 선생님이 또 한분… 바로 인터넷 강의!”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9분


‘인강’ 100% 활용 재수 성공한 3인의 노하우

《2009학년도 대입에 성공한 재수생 선배 3인방 곽현빈(전남대 의대합격·사진 왼쪽) 양, 황지원(이화여대 환경식품공학과 합격·사진 가운데) 양, 박상진(고려대 언론정보학부 합격·사진 오른쪽) 군은 학원수업과 인터넷 강의(인강)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공부했다. 고등 수능·내신·논술 온오프라인 교육업체인 스카이에듀의 인강을 들었다는 이들이 ‘인강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Tip1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인강을 들어라

인강을 들을 때는 의지가 중요하다. 시간과 분량을 정해서 계획성 있게 듣지 않으면 흐지부지해지기 십상이다.

곽 양은 주간 공부계획표를 짤 때 오후 10∼12시를 ‘인강 시간대’로 표시해두었다. 또 한 인강을 구매하면 한 달이면 한 달 기한을 정해두고 주별, 일별로 강의 수를 배분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니 한 주에 6, 7강의 인터넷 강의를 밀리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명지외고에 다녔던 박 군은 고등학교 때 수업과 수업 사이에 생기는 하루 1시간∼1시간 반 정도의 자투리 시간에 컴퓨터실을 찾아 인강을 들었다. 박 군은 “수능이 다가오면 부랴부랴 인강을 듣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은 꼭 ‘진작 들었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를 하더라”며 평소 여유 있을 때 계획을 세워서 들을 것을 추천했다.

Tip2 오프라인 공부의 보충수단으로만 활용하라

재수생 선배 3인방은 “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처럼 현장에서 가르치고 모르는 건 바로 답해주는 선생님들을 우선으로 삼고, 인터넷 강의는 보충, 심화를 위한 도구로 적절히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인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세 사람은 “대부분의 학생이 ‘○○영역 완전정복’ ‘○○영역 만점 굳히기’ 등 자극적인 인강 제목에 끌리고, 화려한 언변의 인강 강사들에게 감동하지만 인강에만 너무 목을 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특정 단원만 골라 단원별 강의를 듣고, 사탐·과탐 영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과목의 개념을 쭉 설명해주는 개념 강의를 듣는 전략을 구사했다. 곽 양의 경우, 수학은 경우의 수, 확률 등 약한 단원만 골라 듣고,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탐 과목은 개념 설명 위주로 된 강의를 기간을 정해두고 한 과목씩 뗐다.

Tip3 학교 수업 듣듯 진지하게 들어라

“인강을 들으면 집중이 안 되더라”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나 학원 수업 듣듯 진지하게 듣지 않기 때문이다. 졸거나 딴짓을 할 때마다 다시 들으면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공부 효율은 떨어진다.

황 양은 인강을 들을 때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메신저를 꺼놓는다. 메신저가 켜져 있으면 계속 쪽지가 오기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우스나 키보드는 아예 멀찌감치 치워놓는다. 가만히 컴퓨터 화면만 노려보고 있으면 졸리기 때문에 교재와 연필을 붙잡고 학교 수업 듣듯 열심히 필기를 한다. PMP로 인강을 보는 것도 컴퓨터로 딴짓을 하지 않고 인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곽 양은 이 강사, 저 강사 유명하다는 강사를 쫓아다니는 대신, 한 강사를 골라 1년 커리큘럼을 쭉 따라가 볼 것을 권했다. “학교 수업 듣듯 한 선생님 스타일에 맞춰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다.

Tip4 복습을 철저히 하라

“인강 수업을 들을 때는 선생님들이 워낙 잘 가르치니까 나도 다 아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자기 시간을 충분히 갖고 복습해야 배운 내용이 내 것이 되더라고요.”(곽 양)

곽 양은 하루에 2강 인강을 들으면 복습도 2시간씩 꼼꼼하게 했다. 복습은 두 번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인강을 들으며 교재 여백에 필기해둔 내용을 혼자 있을 때 따로 만든 ‘요약 노트’에 단원별로 정리하는 것이 ‘첫 번째 복습’이고, 다른 문제집을 풀고 나서 요약 노트에 빠졌던 개념을 형광 포스트잇을 붙여 보충하는 것이 ‘두 번째 복습’이었다. 이런 식으로 언어 영역을 제외한 전 과목 요약 노트를 만들었다. 복습에 복습을 거듭해서 나중에는 노트가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 덕분에 수능 보기 직전에는 이 요약 노트만 슬슬 넘겨봐도 공부했던 내용이 한눈에 들어왔다.

황 양은 약한 단원은 같은 인강을 두세 번 반복해서 봤다. 여러 번 들어야 제대로 이해가 갔기 때문이다. 시간이 아까워서 처음 볼 때는 정상 배속으로, 두 번째부터는 1.2∼1.3배로 빠르게 돌려봤다.

Tip5 온·오프라인 동일 강사의 수업을 들어라

스카이에듀(www.skyedu.com)의 경우, 오프라인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언·수·외 온라인 강의를 주말에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한 달에 일정액의 사이버 머니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탐·과탐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인강을 들을 때 일부러 오프라인 수업과 동일한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골라 들었다. 온·오프라인 동일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 교재와 수업 내용이 같기 때문에 복습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 온라인으로는 이 강사, 오프라인으로는 저 강사에게 같은 과목 수업을 들으면 서로 다른 수업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온·오프라인 동일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 한 강사의 스타일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것도 편했다. 온라인 강의에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오프라인에서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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