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LEET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법학적성시험(LEET)과 유사한 공직적격성검사(PSAT)를 살펴보고 올해 출제된 PSAT 문제 중 어떤 유형들이 추리논증 문제로 나올 수 있는지 파악해보자.

행정·외무고시, 입법고시와 같은 시험의 1차 과목으로 실시되는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세 과목으로 구성된다. PSAT는 단순 지식이 아닌 사고력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LEET 대비를 위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독해력과 사고력을 묻는 PSAT의 언어논리 과목은 LEET의 언어이해, 추리논증과 유사하며 상황판단은 전체 40문항 중 50% 이상이 LEET 문제와 연관돼 있다. 표나 그래프를 읽고 추론하는 문제가 대부분인 자료해석도 추리논증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 실시된 PSAT 문제 중 입법고시에 출제된 상황판단 문제와 해설을 소개한다. LEET의 추리논증 과목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므로 문제를 풀며 LEET에 대비해보자.

○ 문제 1

다음은 A지역에서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를 가정한 것이다. 이윤극대화를 추구한다고 할 때 농부가 취할 행동으로 옳지 않은 것은?

「 A지역은 토지가 비옥하여 배추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A지역 인근에는 B, C 2개의 도시가 있으며 이 곳에는 각각 배추를 판매하는 시장이 있다. A지역에서 배추 1포기의 생산비용은 100원이다.

A지역에서 B도시에 있는 시장까지의 거리는 5km이고, 운송수단으로는 우마차만 가능하며 배추 1포기의 운송비는 10원/km이다. A지역에서 C도시에 있는 시장까지의 거리는 8km이고, 운송수단은 트럭만 가능하며 배추 1포기의 운송비는 8원/km이다. 운송수단의 차이에 따른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이미 생산된 배추는 없으며 다른 모든 조건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① 배추 1포기의 가격이 200원일 경우 배추를 생산하여 B 도시의 시장에다 팔 것이다.

② 트럭의 운송비는 불변이고, 우마차의 운송비가 5원/km으로 감소하면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40원일 경우라도 배추를 생산하여 B도시의 시장에 팔 것이다.

③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20원일 경우 배추 생산을 포기할 것이다.

④ 우마차 운송비는 불변이고, 트럭 운송비가 4원/km으로 감소하면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40원일 경우라도 배추를 생산하여 C도시의 시장에 팔 것이다.

⑤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40원일 경우 배추를 생산하여 B도시의 시장에 팔 것이다.

정답 ⑤

○ 해설

배추 1포기에 드는 비용(생산비용+운송비용)은 B도시 시장에 팔 경우 150원, C도시 시장에 팔 경우 164원이다. 배추 1포기 가격이 200원이라면 이윤이 더 남는 B도시 시장에 파는 것이 이윤극대화를 위한 행동이므로 ①번은 옳다.

배추가격이 150원 이하라면 배추생산을 중단하거나 시장에 내다 팔지 않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므로 ②번도 옳다. 우마차 운송비가 5원/km로 감소하면 B도시 시장에 팔 경우의 비용은 1포기당 125원이 되므로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40원일 경우라도 배추를 생산하여 B도시의 시장에 팔 것이다. 포기당 15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20원이라면 어느 시장에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으므로 배추 생산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트럭 운송비가 4원/km로 감소하면 배추 1포기의 비용은 132원이 되므로 배추 1포기의 가격이 140원일 경우라도 배추를 생산하여 C도시의 시장에 팔 것이다. 그러므로 ③번과 ④번 모두 옳다.

배추 1포기 가격이 140원이라면 어느 도시에서도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합리적인 농부라면 배추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므로 ⑤번이 틀리다.

○ 문제 2

대한민국당은 중진의원 7명 중 4명을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정하려고 한다. 7명의 중진의원 중 김영희, 유한국, 고산봉은 모두 3선 의원이고 백기준, 박순미, 이순진, 홍일동은 모두 4선 의원이다. <보기>와 같은 조건을 따를 경우 상임위원장으로 반드시 선정되어야 하는 사람은?

「보기

조건 1:백기준과 박순미는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정될 수 없다.

조건 2:김영희와 이순진은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정될 수 없다.

조건 3:만약 김영희와 고산봉이 위원장으로 선정된다면 둘이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정되어야 하며 이 둘 중 한 사람만 위원장으로 선정되어서는 안 된다.

조건 4:3선의원과 4선의원은 각각 두 명씩 위원장으로 선정되어야 한다.」

① 유한국 ② 백기준 ③ 박순미

④ 이순진 ⑤ 홍일동

정답 ⑤

○ 해설

조건 4에 의해 3선 의원 중 2명이 위원장으로 선정돼야 하며 조건 3에 의해 3선 의원인 김영희와 고산봉은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정되거나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김영희와 고산봉이 둘 다 위원장이 되어야 한다.

조건 2에 의해 이순진은 결코 위원장으로 선정될 수 없고 조건 1에 의해 백기준과 박순미는 동시에 위원장으로 선정될 수 없으므로 그 둘 중 한 명만 선정돼야 한다. 결국 홍일동은 반드시 위원장으로 선정돼야 하는 사람이 된다.

○ 문제 3

○○대학교에서는 대학발전기금을 투자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방법과 그에 따른 예상이득은 아래의 <표>와 같다. 각각의 경기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보기> 중 투자방법과 예상이득에 대한 의사결정으로 옳은 것은?

「보기

ㄱ.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평소에 투자에 대한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채권 투자’의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

ㄴ.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평소에 투자에 대한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부동산 투자’의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

ㄷ.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평소에 투자에 대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부동산 투자’의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

ㄹ.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평소에 투자에 대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은행 예금’의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

ㅁ.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은행 예금’ 대안에 대한 기대 이득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ㅂ. ○○대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은 ‘부동산 투자’ 대안에 대한 기대 이득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① ㄱ, ㄷ, ㅁ ② ㄱ, ㄷ, ㅂ ③ ㄱ, ㄹ, ㅁ

④ ㄴ, ㄹ, ㅁ ⑤ ㄴ, ㄹ, ㅂ

정답 ①

○ 해설

ㄱ,ㄴ의 경우 평소 투자에 대한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였을 때 가장 이득이 많은 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여러 상황 중 예상이득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이득이 제일 큰 채권 투자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ㄷ,ㄹ의 경우 평소 투자에 대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확률에 관계없이 최고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이때 선택될 투자 방법은 예상이득이 가장 큰 부동산 투자이다.

ㅁ,ㅂ의 경우 각 경기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으므로 기대이득은 각 상황의 예상이득에 각 상황 발생확률(1/3)을 곱해 전부 더한 값이 된다. 이 경우 기대 이득은 은행 예금(85)이 가장 높다.

○ 문제 4

어떤 일에 대해 A, B, C가 <보기 1>과 같은 주장을 했다. 이 3명은 각각 반은 진실, 반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 <보기 2>의 진술 중 옳은 진술로만 묶인 것은?

「보기1

A “나는 교육받지 않았다. C도 교육받지 않았다.”

B “나는 교육받았다. A는 교육받지 않았다.”

C “나는 교육받지 않았다. A도 교육받지 않았다.”」

「보기2

ㄱ. 한 사람만 교육을 받은 경우는 없다.

ㄴ. 두 사람만 교육을 받은 경우는 없다.

ㄷ. 모두 함께 교육을 받은 경우는 없다.」

① ㄱ ② ㄴ ③ ㄷ

④ ㄱ, ㄷ ⑤ ㄱ, ㄴ, ㄷ

정답 ③

○ 해설

A, B, C 각각의 진술 중 하나는 참이므로 임의의 한 진술(예를 들면 A의 첫 진술)을 참으로 가정한 뒤 다른 사람들과의 논리관계를 검토해 보도록 한다. 그 다음엔 참으로 가정했던 진술을 거짓으로 가정하고 마찬가지로 따져본다.

A의 첫 진술이 참이면 A, B는 교육을 받지 않았고 C만 교육받은 경우가 된다.

A의 첫 진술이 거짓이라면 A, B는 교육을 받았고 C만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된다.

어떤 경우라도 세 사람 모두 교육받지 않은 경우는 발생하지 않으므로 정답은 ③번이다.

오경석 PLS 추리논증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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