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정시논술 이렇게 뚫어라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내년 1월에는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 일정이 집중돼 있다.

1월 3일 연세대, 9일 고려대, 12일 서울대, 14일 서울교대, 20일 인하대가 각각 논술고사를 치른다.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 풀이 위주의 실전 적응능력 배양은 다른 수험생들도 모두 실천하는 것인 만큼 충분한 대비가 될 수 없다.

정시논술을 준비하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

√ 3대 출제유형 골고루 훈련

√ 교과서 활용 시사이슈 정리

√ 핵심어휘 찾아 제시문 독해

대학별 자료집 통해 모법답안 분석→개요 설계 연습을

▒ 유형별 훈련이 승부 가른다

논술 문제는 대체로 요약형, 비교분석형, 견해방안형으로 나뉜다. 세 가지 유형에 모두 자신이 있다면 어떤 대학의 문제라도 합격 답안을 써낼 수 있다.

수험생들은 누구나 한두 가지 유형에 취약함을 보인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할 때도 자신이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골라서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은 기본이다.

예컨대 요약형 문제가 까다롭다고 느끼는 고려대 응시생이라면 고려대 기출문제 가운데 1번 문제만 따로 모아 풀이해 보면 된다. 끝으로 ‘고려대학교 통합논술백서’에 실린 채점 기준과 채점평을 확인하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특히 수시에서 지원했던 대학과 동일한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런 방식이 더욱 효율적이다.

▒ 실전주제 예측, 시사이슈 교과서로 정리

출제될 문제의 주제를 알아맞히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예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2008년 주요 시사이슈를 정리하고 관련 내용이 실린 단원을 사회탐구 영역 교과서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 주제에서 출제된 기출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위원회는 시사 이슈와 연관된 사회탐구 교과서의 단원명을 주제로 뽑기도 한다. 2009 수시2 논술고사에서 각각 ‘자유’와 ‘의사결정과정, 민주주의 운영원리, 사회적 갈등해결’을 주제로 채택한 고려대와 연세대의 사례를 살펴보자.

두 주제 모두 올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촛불 시위’라는 이슈와 연결 가능한 주제였다. 시위 과정에서 논쟁이 됐던 가치인 ‘현행 법률과 대의민주주의 수호’, ‘시민의 헌법상 자유와 직접민주주의 실현’ 등과 관련한 교과서 내용, 즉 정치 교과서의 ‘헌법의 이념과 원리’ 단원, 사회문화 교과서 ‘정보사회의 전망’ 단원의 내용을 숙지했다면 답안 작성이 한결 수월했을 것이다.

▒ 예시답안 ‘역설계’로 개요작성법 익혀야

채점관에게 후한 점수를 받은 답안을 해부해서 답안이 작성되기 이전의 개요 상태로 돌려놓는 연습을 하다보면 답안 작성의 비법을 발견할 수 있다.

답안의 개요는 써야 할 대상과 조건에 의해서 규정된다. 써야 할 대상을 놓치지 않고 제시된 조건을 제대로 지킨 답안은 대학들의 발표 자료에 가득 쌓여 있다. 연세대 지원자는 문항별 잘 쓴 답안과 못 쓴 답안에 대한 평가를 담은 ‘다면사고형 논술자료집’을, 인하대 지원자는 문항별 예시답안을 답은 ‘회차별 해설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들 자료를 참고하면서 문항별로 써야 할 내용의 분량을 ‘균등’ 혹은 ‘차등’ 배분했는지, 또한 각 내용에 몇 문단과 몇 문장씩 배치했는지 등을 따지면서 노트에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개요작성 요령을 익힐 수 있다.

▒ 제시문 분석은 핵심어휘 찾기 위주로

합격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을 요령 있게 읽어내는 능력이 필수다. 제시문 분석은 핵심 어휘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제시문은 서로 다른 책에서 부분 인용한 것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어 100% 완벽한 이해가 쉽지 않다.

결국 수험생들이 제시문에서 반드시 얻어내야 할 내용은 답안 작성에 직결되는 핵심 어휘들이다. 예컨대 ‘조승우’라는 배우를 하나의 제시문으로 친다면, 제시문의 실체가 그라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필요한 것은 그의 전체적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은 눈’, ‘중키’, ‘타짜’ 등의 부분적 어휘이지 장황한 문장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제시문의 특정 문장이나 문단의 내용에는 수험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올수 밖에 없다. 하지만 논제나 도표에 드러난 공통 주제를 기준으로 삼아 관련 어휘를 찾아 동그라미 등으로 체크하면 뜻은 통하게 되어 있다.

▒ 대학별 정시논술 특성

○고려대 1번 500자 요약, 2번 1000자 비교분석·견해방안형, 3번 논리논술이다. 분량과 논제 유형에 변화가 생겨 1번은 400자에서 500자로 2번은 700자에서 1000자로 늘었다.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도표 문제에서 논리논술로 바뀐 3번 문제는 도표 해석 문제나 수리논술도 아니다. 공통주제와 관련된 선택의 상황에서 각 선택의 논리적 근거를 추론하는 문제다. 따라서 자연계열의 수리논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09학년도 2학기 수시 기출문제를 기본으로, 경제와 관련한 선택의 상황이 제시된 교과서나 기사를 보면서 선택의 근거들을 정리해 보면 좋다.

○연세대 1번 800자 비교분석형(비교대조), 2번 800자 비교분석형(설명평가), 3번 1000자 도표해석 문제다. 2008학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비교’ 혹은 ‘대조’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각 제시문이나 관점의 유사성이나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도표 해석 문제는 연세대 기출문제 풀이만으로는 부족하다.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기출문제를 두루 섭렵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접해보고 도표에 익숙해져야 잘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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