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경쟁 치열… 수능 ‘2+1’ 반영대학에 주목을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 지원 전략

가채점 결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특징은 최상위권과 중위권의 부익부 빈익빈, 수리영역의 절대적인 영향력, 특수목적고 학생 유리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시 2-2와 정시모집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불리한 부분은 최대한 피해가는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나 외국어보다 20점 가까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언어나 외국어로 수리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수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상위권대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대는 대부분 수능의 모든 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기 때문에 수리영역의 경우 원점수 1∼2점 차가 표준점수에서는 10점 이상이 될 수 있다. 자연계는 수리영역에 가산점이나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총점 수준에 비해 수리영역이 처진다면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는 수시 2-2학기 모집을 공략하는 것이 낫다.

수리 ‘가’와 수리 ‘나’의 교차지원이 가능한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할 수 있다.

3등급 이하 중위권에서 수리 ‘나’의 등급 구분 점수가 수리 ‘가’보다 훨씬 낮게 형성돼 ‘나’형 응시자들의 표준점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리 ‘가’의 표준점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 학생은 교차지원을 막는 모집단위에 집중해야 한다.

일선 학교의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대체로 점수가 오르고, 나머지 학생은 점수가 떨어진 것에 비춰 중상위권의 경쟁이 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영역별 표준점수를 잘 가늠해서 한두 영역이 크게 처지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중 2개 영역만을 반영하는 ‘2+1’ 반영 대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월등한 수능 표준점수를 앞세워 수능우선선발 전형에 대거 몰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경우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모두 치솟을 것으로 보여 일반계고 학생은 일반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영상취재 : 임광희 인턴기자



▲ 영상취재 : 임광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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