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20만명 선발! 9월 8일 大入레이스 본격 시작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2009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이 9월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등 대입 일정이 본격 시작된다. 190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37만8625명)의 54.5%에 해당하는 20만 6223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선발 규모가 정시보다 훨씬 많고 지난해 2학기 수시보다 1만6923명이 늘었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3560명 줄어든 반면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만483명 늘어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낮추자니 수능을 잘 봐서 손해를 볼지도 모르고, 원하는 대학에 지원을 하려니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할 시간이 없다. 각 대학이 2학기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한 만큼 본인의 성적 패턴을 잘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서너 곳 골라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 자신의 성적 유형과 대학 요강부터 파악하라

올해는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제가 부활하고,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 등이 늘어나면서 정시모집의 수능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수시모집을 공략해야 한다.

수시모집 전형 방법은 일괄합산 전형과 단계별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생부+논술, 학생부+면접, 학생부+논술+면접 등으로 일괄합산 전형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논술과 면접으로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 등 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이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나쁘면 1단계 통과가 불가능하다.

단 고려대 일반전형(15배수), 동국대 일반 우수자(7배수) 등 1단계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할 경우에는 학생부 성적이 약간 떨어져도 2단계 시험을 잘 치르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동국대 학업성적 우수자, 서강대 학교생활 우수자, 성균관대 학업 우수자, 숙명여대 학생부 우수자, 숭실대 학생부 우수자, 연세대 교과성적 우수자, 인하대 학생부 우수자, 한양대 학업 우수자 등을 노려 볼 만하다.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모집의 대부분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상위권 대학 합격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비율이 매년 20∼40%에 달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다양해진 수시모집 전형

대학별로 대개 5∼8개의 전형 유형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전형 유형별로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구술, 적·인성, 어학 능력, 대외 수상 실적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므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우선선발 전형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수시모집의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반 선발에 비해 높게 설정하거나 특기나 재능이 탁월한 수험생을 1단계에서 최종 선발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건국대는 일반 선발과 전형 방법은 동일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설정했고,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인 동시에 학생부를 제외한 논술성적 100%로 선발한다. 전문대학원 체제를 겨냥한 전형이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덕성여대가 신설한 Pre-Pharm·Med 전형은 약대나 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으로 편성돼 있다.

2학년 수료 후 각 대학 약학부에 지원하거나 4학년 졸업 후 타 대학 의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와 수리논술, 일반면접으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른 과에 비해 높다.

○ 지원 대학을 고를 때 유의할 점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을 안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후회 없이 등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적성이나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학과별로 모집하는 대학이 상당히 많다. 학부제와 달리 학과별로 모집하는 경우에는 입학 후에 다른 전공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모집 단위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전형 시기가 앞뒤로 나뉘므로 모의 수능 성적이 일정하지 않은 수험생은 수능 이후에 전형하는 대학에 지원한 뒤에 실제 수능 성적을 보고 응시 여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올해는 수시 2-1과 수시 2-2의 구분을 통해 동일 대학의 복수지원 기회가 늘어났다. 하지만 전형 방법 유·불리, 대학별고사 일자 중복, 복수지원 제한 규정 등을 미리 파악해야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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