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성적보다 잠재력-소질 평가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3분


기회균형선발 저소득층에서 정원외 뽑아

■ 새로 도입된 제도들

2009학년도 입시부터는 입학사정관제와 기회균형선발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성적 일변도의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이나 소질 등을 평가하자는 취지로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는 선진국에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전형방법이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의 첫발을 딛는 우리는 올해 12개 대학이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남대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10개 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별도로 만들어 학교별로 20∼71명을 선발한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기회균형선발과 학생부우수전형 등 기존 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가미해 평가에 반영한다.

대부분 1단계에서는 학생부나 서류로 학생을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자기평가서와 면접을 통해 본인의 다양한 소질과 학업 의지를 잘 밝히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인하대는 대안학교 전형을 따로 만들어 20명을 선발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신설된 기회균형선발제의 경우 서울대를 비롯한 65개 대가 1943명을 선발한다. 기존의 농어촌 지역 및 전문계고 출신 학생 전형 이외에 사회적 배려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기회균형선발제로 입학하면 등록금이 면제되거나 정부나 대학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 학생으로 한정된다. 현재 차상위 복지 급여를 받지 않는 학생이라도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고 있거나 건강보험료 납입액이 일정 수준 이하면 차상위 계층 확인을 받을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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