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 독해력 갈고
통합교과 응용력 닦고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인문, 자연 20%), 고려대(인문 10%), 연세대(인문 10%), 인하대(인문 자연 30%), 서울교대(5% 이상), 경인교대(5% 이상), 춘천교대(5% 미만) 등이 논술고사를 본다. 인천가톨릭대 등 일부 종교계 대학도 실시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시뿐 아니라 정시 논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교대의 경우 교사의 역할, 교육의 방향 등 교육 관련 주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다. 본격적인 시험 대비는 수능 이후로 미루더라도 평소 논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2학기 수시에 응시해 실전경험을 쌓아야 한다.
○ 2009 정시 논술 경향 예상
각 대학의 정시모집 경향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에서는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을 아우른 통합교과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서울대의 ‘양성 평등’, ‘다수결의 원리’, 고려대의 ‘신뢰의 유형과 역할’, 연세대의 ‘민족의 정체성’, 인하대의 ‘선거와 관련한 리더십, 국민의 정치의식’ 같은 주제가 그것이다. 자연계열은 주로 수학적인 원리와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인하대의 ‘적분의 원리’, 연세대의 ‘정적분의 개념과 함수의 기본성질’, 고려대의 ‘기하학과 정적분’, 서울대의 ‘미적분’ 문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부 대학은 원유 유출 등 시사적인 내용과 결합하기도 했다.
제시문도 교과서 수준이거나 아예 교과서 지문을 활용한 경우도 많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사회 과학 저서, 문학 작품(시), 통계 자료(표) (고려대), △교과서 지문, 판결문 요지, 사례, 도표 (서울대), △인문학 저서, 연설문 및 담화문, 신문 기사, 설문조사 자료 (연세대), △교과서 지문, 현대적 고전, 도표 (인하대) 등이 나왔다. 제시문의 이 같은 기조는 2009학년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올해는 정시 논술에서 영어제시문은 거의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학년도 문제의 유형은 다문항(多問項), 소논제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세트형 논제를 출제하는 대학의 의도는 사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평가해 변별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제시해 수험생의 사고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인문계열은 주로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통합적이고 영역전이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했는데, 고려대와 연세대는 다소의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자연계는 수학을 중심으로 물리나 생물 등의 과학 과목을 더하는 형식으로 출제됐다. 이런 경향은 2009학년도에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09 정시 논술 대비법
자연계열이라고 해서 수리적인 계산이나 증명·추론 능력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의 정확한 독해 및 요약 능력을 기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인문계열도 단순히 인문학적인 제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표와 수리적인 문제 해결력, 추론·분석 능력을 세부 논제를 통해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물론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기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