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얍∼운동 배운 우리 꼬마 성격 씩씩 키는 쑥쑥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자녀 예체능 교육 언제-어떻게

피아노-6세 이후,바이올린-5세,만들기-3,4세가 적당

《주부 김미종(35·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씨는 아들 예찬이(6)를 볼 때마다 흐뭇하다. 예찬이가 태권도를 배우면서 성격이 많이 활발해지고 키도 부쩍 컸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가 태권도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예체능 교육을 위한 적절한 시기와 방법, 교육 업체의 선택 기준, 부모의 역할 등을 알아본다.》

○ 생활 속 소리 통해 음감 익히기

음악 교육은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것만은 아니다. 취학 전 유아기에는 악기 연주보다 소리를 탐색하는 놀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1∼3세의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다양한 소리로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저금통 흔드는 소리와 수도꼭지나 변기 물소리, 압력솥에서 김 빼는 소리 등 생활의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면 효과적이다.

2∼4세에는 만화 주제곡이나 동요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강 부를 수 있다. 이때 아이의 노래를 녹음한 뒤 다시 들어보면서 아이와 함께 따라해 본다. 자신의 소리를 인식하면서 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훌륭한 음악교육이 된다.

4세 이후가 되면 아이의 성향과 관심, 신체적 능력을 감안해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아노는 다소 산만한 아이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 줄 수 있는 악기다. 건반을 연주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손의 섬세한 근육들이 발달하는 6세 이후에 가르치는 것이 좋다.

바이올린은 체력과 인내심, 집중력을 키우는 데 좋다. 바이올린을 다루기 위해서는 현을 제대로 누를 수 있는 손가락 힘과 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팔의 힘 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대략 5세쯤이면 가능하다.

길이가 긴 관악기는 보통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가능하다. 어린이들은 손가락 자체가 짧아 악기의 구멍에 모두 제대로 닿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뇌 발달과 음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북과 장구 등 국악기들은 5세부터 배우면 좋다.

○ 발달단계에 따른 미술교육

미술교육은 아이의 연령과 성장 상태를 감안해 이뤄져야 한다.

돌 전후 아이들은 낙서를 시작한다. 아이는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나타난 흔적에 큰 흥미를 보이기 때문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맘껏 그리도록 놔둬야 한다.

4, 5세 무렵에는 아이의 미술 활동이 크게 증가한다. 이 때 부모가 지나친 참견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결과물을 평가하지 말고 아이의 표현 방식을 인정하면서 과정을 함께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 아이에게 적절한 과제물을 줘 쉽게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는 사물 관찰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준다. 이는 색채감 원근감 눈썰미 등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지 신체 정서 발달을 이루는 0∼3세에 시작하면 좋다.

만들기는 다양한 재료를 붙였다 뗐다 구부리고 오므려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 탐구력 집중력 주의력을 향상시킨다.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3, 4세에 시작하면 좋다.

종이접기는 적극적인 소근육 활동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3, 4세 무렵이 적당하다. 찢고 접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창의성과 미적 감각, 안정된 정서 및 조형 감각을 가지게 된다.

○ 체육은 큰 동작에서 작은 동작 위주로

체육 활동은 연령과 신체 발달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요가는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길러 주는 장점이 있다. 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집중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다. 1세부터 시작하는 베이비 요가와 4∼13세에 배우는 키즈 요가도 있다.

태권도는 순발력 민첩성 지구력 평형감 균형감 등 거의 모든 운동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또 유아기에 태권도를 시작하면 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의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되고, 수련한 내용을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 주면서 발표와 표현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대근육 활동이 세련되고 호기심이 많아지는 5, 6세에 시작하면 좋다.

수영은 근육이나 관절을 균형 있게 발달시킨다. 특히 물에서 배우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경과 순환기 계통의 발육과 심폐지구력도 향상된다. 개인지도는 4, 5세에, 단체교습은 6세 이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 예체능 학원은 교사 학력보다 프로그램 우선

예체능 학원을 선택할 때는 학업 위주의 학원과는 다른 선택 기준이 필요하다.

우선 교사의 학력보다는 프로그램이 우선이다. 예체능 교육 기관은 규모나 교사의 학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교육을 하는지, 예체능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학부모와 지속적 대화가 쉽게 이뤄지는 학원이 좋다. 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확인하고 교사의 전공과 경력도 파악해야 한다.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연구소 이교성 수석연구원은 “아이가 스스로 즐겁게 느끼는 예체능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예체능 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 자료: 웅진씽크빅
영역출판사
미술이야기가 있는 작은 미술관 다채(24권)웅진씽크빅
루브르에 온 걸 환영해다빈치기프트
미술관에 간 윌리웅진주니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국민서관
화가 몰 아저씨, 이것이 정말 미술인가요?달리(이레)
음악엉뚱한 음악가 사티 씨큰북작은북
노란우산 보림
나팔 불어요길벗어린이
나와 악기 박물관미래아이
웅진클래식 음악동화(20권)웅진씽크빅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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