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5가지는 Do, 5가지는 Don't… 파이널 족집게 전략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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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이맘때쯤이면 심리적으로 초조해지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짧은 기간이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시험 당일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 수능 등급이 두 등급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20년 간 강사생활을 하면서 특히 사회탐구영역의 명강사 ‘손 사탐’으로 더 유명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에게서 시험을 앞두고 명심해야 할 최후의 족집게 학습전략과 수능 당일의 시험 요령을 들어봤다.》

수능 앞둔 수험생 10대 유의사항
구분 Do Don't
1 출제 가능성 큰 부분만 속독하라 모르는 부분에 매달리지 말라
2 11일엔 등급 오를 한 과목에 집중 투자하라 도표 그림 등을 무작정 외우지 말라
3 언어는 매일 2시간 이상 공부하라 적중 예상문제에 현혹되지 말라
4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살펴보라 시사문제는 일부러 정리할 필요 없다
5 교과서 정리노트를 훑어보라 수능 전날 늦게 자지 말라

○ 5가지만 명심하라

우선,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만 속독하고 기억을 되살려 정리한다. 단, 중요한 부분이라 하더라도 세부 내용까진 들추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자세히 공부하려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당황하기 쉽고 자신감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둘째, 11일에는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과목을 하루 동안 ‘벼락치기’로 공부해 보라.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보면 등급이 오를 과목이 보인다.

셋째, 12일부터 마지막 사흘은 매일 하루 2시간 이상 언어 영역에 투자하라. 1시간은 실제 1교시 시험 시간에 맞춰 공부하고, 또 1시간은 밤에 투자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6, 9월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두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들은 특별히 확인하고, 새로운 도표와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을 분석한다.

다섯째, 그동안 가장 많이 본 교과서나 정리노트를 가볍게 넘겨본다. 여러 번 반복한 내용은 금세 눈에 들어오고 쉽게 정리된다.

손 대표는 수능시험에선 월드컵의 빅 매치처럼 실력은 물론 고도의 정신력과 테크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평소에는 벼락치기가 좋지 않지만 수능 직전에는 정신력이 고도로 집중되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5가지만은 꼭 피하라

첫째, 이해 안 되는 부분만 골라 재정리하거나 출제비중이 낮은 부분까지 뒤적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불안감만 키운다.

둘째,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와 그림, 사진, 지도, 그래프 등의 자료를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자료들은 교과와 연관된 이해가 필요한 것이지 무턱대고 외운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적중 예상문제’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시험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집을 풀어 보는 것은 절대 해선 안 된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때마다 엄습하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넷째, 시사정리는 절대 하지 말라. 시사 및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 교과 내용과 연관돼 출제된다. 따라서 시사적인 지식이나 내용만을 묻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꼭 정리하고 싶다면 올해 주요 이슈의 제목 정도만 점검해 둘 것을 권한다.

다섯째,수능 전날 밤에는 절대 늦게 잠을 자선 안 된다. 그러면 정작 수능 당일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손 대표는 공부는 타고난 머리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끈기와 성실성이 중요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수능 전날 평소 보던 책을 가슴에 꼭 안고 잠을 자라고 합니다.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한 한 학생은 지방대에 갈 실력이었지만 시험을 잘 치러 서울의 중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진지한 마음과 자신감이 있으면 ‘기적’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자세한 강의 동영상은 동아닷컴(dongA.com)과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손 사탐’이 권하는 수능 당일 10계명▼

【1】 실전에선 시간 조절이 생명이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

1번부터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일단 문제를 쭉 살펴본 뒤 바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쉬운 문제부터 푼다. 모르는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시간을 허비할 뿐 아니라 자신감이 떨어져 다음 문제를 푸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

【2】 어려운 문제나 새 유형의 문제는 오히려 답이 명확하다.

특히 고득점을 기대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주의할 점이다. 대부분의 출제자들은 난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할 경우 힌트를 남기기 때문에 이 열쇠를 찾아야 한다.

【3】 헷갈리면 문제를 다시 정독하라.

답이 헷갈릴 경우 선지에 집중하지 말고 문제를 다시 한번 정독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차근차근 확인하면 정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4】 1교시 언어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어떤 시험이건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첫 시간에 지나치게 긴장해 시험을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수능 당일도 1교시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긴장감의 수위를 조절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1교시 뒤 답을 맞춰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좌절하거나 들뜬 마음이 다음 시간으로 이어져 나쁜 영향을 미친다.

【5】 수리는 5분 안에 안 풀리면 일단 넘어가라.

안 풀리는 문제는 무작정 붙잡고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쉬운 문제부터 풀다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미 한번 정독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풀어도 무의식 속에서 답을 찾는 노력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6】 수리와 취약 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는 오답부터 찾아라.

답이 아닌 것을 먼저 찾아 정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답을 찾긴 어려워도 답이 아닌 선지는 최소 2개 정도 골라낼 수 있다. 그 뒤에 답을 고른다면 정답 확률이 높아진다.

【7】 4교시 암기 문제에서 시간을 절약하라.

4교시 탐구영역 시험에서는 암기 관련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자료 해석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시간을 집중 투자할 수 있다.

【8】 4교시에는 다시 긴장감을 다져라

마지막 시간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4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9】 자신만의 시험 비법과 리듬을 100% 살려야 한다.

수험생들은 초중고교 12년간 숱하게 많은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요령과 리듬이 있다. 자신만의 비법과 리듬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10】 부모님에게 큰절을 해라.

부모님은 지난 1년간 수험생보다 더 지독한 수험생활을 했다. 부모님에게 큰절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수능 고사장으로 간다면 시험 보는 내내 어떤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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