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우리가 모르는 자생생물 한눈에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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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자생생물 985종 4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표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2004년 강원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의 마지막 여우를 비롯해 산양 멧돼지 호랑이 등의 동물들이 박제돼 있다. 호랑이뼈 표본 뒤편으로 반달곰 박제가 보인다. 변영욱  기자
한반도 자생생물 985종 4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표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2004년 강원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의 마지막 여우를 비롯해 산양 멧돼지 호랑이 등의 동물들이 박제돼 있다. 호랑이뼈 표본 뒤편으로 반달곰 박제가 보인다. 변영욱 기자
한국의 자생생물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전시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10일 문을 열었다.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안에 건립된 국립생물자원관은 동물 척추 모양의 수장·연구동(2만387m²·6167평)과 식물의 나뭇잎을 형상화한 전시·교육관(6208m²·1878평)을 갖추고 있다. 환경부는 59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초 이 건물을 완공했다.

생물자원관 내 17개 수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생물 표본 수는 1100만여 점으로 일본, 중국을 능가하는 동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생물자원 수집 연구와 관련한 투자가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된 까닭에 생물자원관이 확보한 생물 표본은 보관 가능 표본 수의 10% 수준인 118만7000여 점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생물 표본을 500만 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보유 생물 표본 중 985종 4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촬영 : 변영욱 기자

1전시실은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다양한 자생 생물들을 원핵생물, 원생생물,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 등 5개 분야로 나눠 보여 준다. 2전시실은 산림 하천 갯벌 해양 등의 생태계를 사실적으로 전시했다.

일반 관람객은 11일부터 무료로 국립생물자원관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www.nibr.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을 우선 입장시킬 방침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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