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연세대 모의논술 2차 예시문제 발표

  • 입력 200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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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최근 2008학년도 모의 논술고사 2차 예시문제를 발표했다.

‘통합논술을 기본으로 한 다문항 출제’라는 1차 모의고사의 출제방향을 유지하면서 교과 통합의 정도를 훨씬 높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의 도움으로 예시문제를 계열별로 분석해 본다.》

▽인문계…제시문 길어지고 문제 상당히 어려워져▽

1차 모의고사와 비교해 문제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시문이 길어졌고 난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가령 ‘문제 1’은 ‘후추나방의 자연선택’ 도표에 나타난 변화를 2개의 서로 다른 제시문의 관점에서 설명한 뒤 두 제시문의 논점의 차이를 지적할 것을 요구했다.

이 문제는 얼핏 보면 제시문을 참고해 2개의 표에 나타난 특징과 변화를 해석하라는 1차 모의고사의 ‘문제 3’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논점의 차이를 지적하라는 새로운 요구가 추가됐다. 자료해석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비슷한 문제지만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워진 것이다.

‘문제 2’도 비슷한 경우다. 인류역사의 발전과 생물의 진화에 대한 각각의 주장이 담긴 두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라는 문제다. 이 유형은 1차 모의고사에도 있었다. 그러나 1차 때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상반된 해결책을 내놓은 제시문만 비교하면 됐다. 이에 비해 이번 예시문제는 다면적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종의 기원’이란 과학개념을 제시문에 인용해 인문사회영역과 통합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연계…개념의 정확한 이해-논리적 사고력 평가▽

1차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교과 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학 및 과학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논리적 사고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출제방향이 유지됐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공식에 대입해 풀 수 있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주로 수학의 근본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문제였다.

가령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문제 1’은 기하학적인 논리 전개를 통하여 ‘최적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1차 모의고사에 출제된 ‘다항함수의 적분법과 수열을 활용한 문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들 문제는 공통적으로 수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힘들다. 따라서 평소에도 계산 위주의 훈련이 아닌, 이해와 증명 훈련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번 2차 예시문제에서는 과학영역이 강조됐다. 1차 모의고사에서는 수학 2문제, 과학 1문제를 출제했지만 이번에는 수학 1문제, 과학 2문제였다.

문제 2번은 물리와 지구과학, 3번은 화학과 생물이 결합된 문제였다. 1차 모의고사의 경우 ‘물’이란 포괄적 주제 속에서 인문사회, 지구과학, 생물, 화학을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지만 통합의 정도는 낮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학 영역을 4개로 나눠 각각 2개씩 통합했으며 통합의 정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과학 영역의 경우도 교과 개념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되 하나의 현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주장을 실제 실험을 행하듯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해야 실제 논술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강신창 유웨이중앙교육 논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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