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G]송도를 전초기지 삼아 동북아 허브도시로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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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가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한 컨벤션센터. 사진 제공 NSC
NSC가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한 컨벤션센터. 사진 제공 NSC
동북아 허브도시를 꿈꾸는 인천은 우선 3개 경제자유구역(6333만 평) 가운데 하나인 송도국제도시의 성공적 개발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함께 투자한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주도하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단연 핵심이다.

‘최상의 주거환경 조성’을 테마로 한 ‘자족도시’로 계획된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1611만 평)의 약 10%에 해당하는 173만 평 규모로 24조 원을 들여 개발된다.

NSC는 최근 컨벤션센터를 착공했다.

12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센트럴파크는 2월 착공했다. 이곳에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할 길이 1.8km의 수로가 마련되며 이 곳을 운행하는 수상택시는 송도국제도시의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 주변에는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이 마주 보는 형태의 문화센터, 박물관, 해양생물생태관 등 문화공간도 들어선다.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600병상 규모로 암·심혈관 질환 등 6∼7개 특화 클리닉을 갖춘 송도국제병원이 2011년 개원을 목표로 착공된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포스코건설의 사옥 건설도 1월에 시작됐다. 지하 4층, 지상 37층 규모의 2개 동으로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외국 교육기관이 될 송도국제학교는 2만1000여 평의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밀튼아카데미와 협력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의 통합 캠퍼스로 운영한다.

2100여 명의 국내외 학생이 영어를 기반으로 국제 수준의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는다.

게일인터내셔널 존 하인스 대표는 “외국 투자를 유치하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주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국제업무단지가 국제도시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용유도의 수려한 경관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종지구(4184만 평)는 항공물류, 국제관광, 산업, 주거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다.

인천공항 동북쪽으로는 국제복합전시장과 물류시설이 들어설 영종복합물류단지(109만 평)를 조성 중이다.

자유무역지대(30만 평)는 이미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인근에는 570만 평의 거대한 택지 개발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용유·무의 국제관광단지(213만 평)와 운북복합레저단지(83만 평)가 올 상반기부터 조성돼 각종 리조트 시설이 들어선다.

영종대교 남단 청라지구(540만 평)는 간척사업을 통해 조성된 농경지인 옛 동아매립지에 조성되고 있다.

국제 관광·레저단지로 변신할 이곳은 지난해 4월 복토작업 등 1단계 용지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중심부에는 랜드마크인 초고층 국제센터(60층 예정)가 건립되고 주위에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국제금융단지, 친환경 화훼단지 등이 꾸며진다. 또 아시안빌리지, 골프장, 특급호텔, 자동차연구센터 등도 들어선다.

특히 이곳은 인천공항을 연계한 교통망이 확충돼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올 하반기부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3연륙교(인천공항∼청라지구) 건설이 추진된다.

산업연구원과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경제자유구역 3곳을 개발하는 데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인천에서만 연간 30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매년 250조 원의 생산유발 및 102조 원의 부가가치 효과, 그리고 5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는 것으로 추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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