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仁川도 해냈다!

  • 입력 2007년 4월 17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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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인천이 어제 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쾌거요 경사다. 경합한 뉴델리는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뒷받침과 중국의 지지까지 업고 나섰지만 인천에 졌다. 인천이 스포츠외교에서 아시아의 두 거인을 누른 셈이다.

내친김에 평창과 여수도 2014년 동계올림픽과 2012년 국제박람회 유치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2007 코리아 쿼드러플(대형 국제행사 유치 4관왕)’의 꿈이 이뤄지도록 유치 및 후원 측이 마지막 순간까지 열과 성을 다할 것을 기대하며 우리도 성원하고자 한다.

260만 인천 시민은 아시아경기 유치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선물 받았다. 이런 단결의 힘, 자신감의 힘이 인천을 ‘동북아의 허브’로 발돋움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다. 2014년이면 인천은 허브에 걸맞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게 된다. 송도는 국제 업무·교육·의료와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클러스터, 영종은 항공과 물류 중심이 된다. 또 청라지구엔 관광 및 레저 시설이 집중된다. 인천공항은 내년 2단계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세계 41개국, 133개 도시를 잇는 동북아의 중심 공항으로 우뚝 서게 된다. 여기에 2009년 인천대교(12.3km)와 2010년 공항철도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영종·송도·청라 지구가 막힘없이 연결된다.

아시아경기를 주최할 무렵 인천은 ‘수도권 배후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중국의 상하이와 경쟁하는 동북아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대회 유치위원회는 아시아경기가 12조9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6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일부 종목의 북한 분산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 개성을 아우르는 남북 서해경제권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 시민과 유치위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다. 작년 11월 OCA 유치평가단이 왔을 때 2만여 시민이 문학경기장에서 환영 음악회를 열어 평가단을 감동시켰다. 평창과 여수 시민의 열성도 그에 못지않다. 두 곳도 부디 대구와 인천처럼 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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