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비만 해소 앞장…체력검사 56년만에 '확' 바뀐다

  • 입력 2007년 4월 8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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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체력검사가 운동능력 위주에서 비만 해소 및 심폐기능 위주로 56년만에 바뀌게 된다. 예전에서 초등학교 5년생부터 체력검사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매년 2회씩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기초 체력을 다지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덩치만 큰 약골' 청소년의 체력 향상을 위해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PAPS.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을 도입해 서울 수도여고 등 전국 18개 초·중·고교에서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PAPS는 2009학년도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시행돼 1951년 도입된 '학생신체능력검사'를 대체하게 된다.

PAPS는 모든 초중고교생이 심폐지구력·근력(근지구력)·유연성·체지방·순발력 등 5개 분야 평가를 공통으로 받고, 개별 학생이 자신의 신체 및 체력 상태에 맞춰 비만평가, 심폐 지구력 정밀평가, 자기신체평가, 자세평가 등을 선택해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종목은 윗몸일으키기, 1600(1200)m달리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5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팔굽혀펴기 등 기존 6개에서 윗몸일으키기는 빠지고 페이서(왕복달리기), 스텝검사, 종합유연성검사, 악력검사, 체지방량 및 허리엉덩이비율 측정 등 9개가 추가돼 모두 14개로 늘어난다.

체육교사는 5등급으로 구분되는 PAPS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학생에게 운동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한 운동법을 가르치게 되며, 비만 학생에게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량을 측정하는 식으로 수행평가를 하게 된다.

교육부는 소아 비만이나 당뇨환자가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초등학교 1학년도 체력평가를 받도록 했다.

교육부는 맞춤형 체육활동을 위해 체육관과 건강교실을 확충하고 체지방 및 심폐기능 측정기기 등을 전국 197개 교육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 정상익 연구사는 "기존 체력검사는 운동선수 발굴 위주로 운영됐다"면서 "PAPS는 건강 체력 정보를 토대로 개별 운동처방을 제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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