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돈벌이 병행 '학교기업' 잘 나가네

  • 입력 2007년 3월 1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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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과 산업현장을 연계한 '학교기업' 가운데 경희대와 거제공고 등에서 운영하는 기업들은 연간 1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2006~2007년 정부재정 지원을 받은 제2기 학교기업 50개를 대상으로 운영상황을 중간평가한 결과 학교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176억 원이었고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35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학교기업이란 교내 특정 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해 물품의 제조·판매·가공 등을 직접 수행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학교 소속의 부서를 말한다.

교육부는 산·학·연 협력을 늘리기 위해 2004년 학교기업 제도를 도입해 제1기 학교기업(2004~2005)에 이어 제2기 학교기업(2006~2007) 50곳에 150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지원액도 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기 학교기업에 참여해 현장실습을 한 학생은 총 4573명이었고 이들은 대부분 현장실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았다.

교육부가 '성공사례'로 선정한 11개 학교기업 가운데 경희대 학교기업인 '경희대 한방재료가공'은 지난해 매출이 67억 원에 이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교수 및 학생들로 구성된 이 학교기업은 지난해 '오자홍삼대보원' '경희대보정' '천기대보정' 등 한방재료 신제품을 개발해 7억70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산업체와 제휴협약, 공동 특허출원 등 산학협력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거제공고의 '거공테크'는 배전반, 전기자동제어반을 생산하는 학교기업으로 지난해 11억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학교 졸업생의 취업률도 2005년 17.99%에서 2006년 27.12%로 높아졌고 2007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1.67대 1로 경남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맞춤형 인재양성 학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성공 사례로 선정된 학교기업은 경남정보대 '슈키트', 수원여자대 '바이오분석연구센터', 경상대 '경남동물과학기술', 대덕대 'D2E 로보틱스', 전북대 '전북대햄',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군산대 '옻나무염색 디자인개발', 광주전자공업고 '카뷰티샵', 거창전문대 'U-테크홈' 등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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