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지하철역 석면지도 작성"

  • 입력 2007년 3월 1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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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의 석면농도를 측정해 `석면지도'를 만들고, 지하철 시설공사 때 해당시설 내 석면을 전면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근무직원의 생활안전을 위해 `석면관리강화 종합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시설은 정부가 1998년 `지하철시설 안전기준'을 제정하기 이전 건설돼 시민단체 등이 일부 시설의 석면자재 함유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서울메트로는 대합실(3곳), 승강장(18곳), 터널(3곳), 노반(1곳), 기능실(178곳), 설비(74곳) 등 1~4호선 지하철 내 277곳에 석면함유 자재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대책에 따라 전 지하철 역사를 대상으로 석면함유 자재 사용여부를 재조사, 역사와 차량기지 내 석면함유 자재 사용내역을 담은 `석면지도'를 작성할 방침이다.

또 연 1회 이상 전 역사의 석면농도를 측정하고, 특히 방배역 등 석면함유 자재사용이 확인된 17개 역은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매월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 관리할 방침이다.

지하철 역사의 냉방공사 및 시설물 교체 공사를 벌이는 경우에는 해당 장소의 석면함유 자재를 전면 제거하고, 해당 공사는 `석면 관리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안전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나아가 공사 기간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전 공사기간 또는 석면물질 제거기간 동안 역사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 온 `지하철 환경위원회'를 석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환경시민감시위원회'(가칭)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지하철시설의 환경정책을 사실상 주관하고, 역사 내 석면 측정치 등을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나 서울시(www.seoul.go.kr) 홈페이지, 역사 내행선안내기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리게 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석면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막연하게 가져왔던 석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97개 지하역사의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권고기준치(0.01개/㏄)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냉방공사를 벌이고 있는 신설동, 홍대입구, 역삼, 명동 등 4개 지하철역의 석면농도 측정을 미국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모두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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