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적십자간호대 통합 추진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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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적십자간호대 현황
구분숙명여대적십자간호대
개교1906년1945년
법인숙명학원적십자학원
소재지서울 용산구 청파동서올 종로구 평동
기구9개 단과대 44개 전공간호학과
입학정원2278명240명

숙명여대가 이르면 올해 3년제인 적십자간호대를 통합하면서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하는 통폐합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두 학교의 통폐합 노력은 지난해 성신여대와 국립간호전문대의 통폐합 등에 이어 서울 지역에서 재단이 다른 대학 간에도 통폐합 시도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김모임 적십자간호대학장은 최근 만나 통합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교육부에 통폐합과 관련해 자문했다.

숙명여대는 통합이 성사되면 적십자간호대를 단과대학인 간호대학으로 편입하고 약학대학, 여성질환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약사 및 간호 인력 양성을 통해 도약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11월 성신여대가 국립간호전문대를 인수한 뒤 학교의 인지도가 높아져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신입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올라가는 등 통합 효과를 본 것에 자극받아 통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간호대도 대부분 간호대학이 4년제여서 3년제에서 4년제로 승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통폐합하면 전문대의 정원을 60% 감축하도록 하고 있어 적십자간호대는 입학 정원 240명을 40%인 96명으로 줄여야 한다.

숙명여대는 적십자간호대의 입학 정원과 교수, 교직원을 승계하고 이 대학의 교육용 시설도 통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십자간호대의 재단인 대한적십자사 산하 적십자학원이 대학 건물 등 교육용 시설을 숙명여대에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간호대가 통폐합되더라도 기존 교육용 시설을 적십자병원의 병상 수를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의 경우 국립간호전문대의 입학 정원과 교수, 교직원만을 인수했으며 나머지 학교시설은 국가에 귀속됐다.

적십자간호대는 대한적십자사가 1945년 전문 간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 종로구 평동에 설립한 서울적십자병원부설 적십자고교의 후신으로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고교는 1962년 적십자간호학교로 승격한 뒤 1979년 전문대로 개편됐고 1998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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