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의 뜻 되새기며 뜨거운 “만세” 합창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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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7000여 명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7000여 명은 3·1절을 맞아 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연 ‘대한민국 살리기 3·1국민대회’에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과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전영한  기자
보수단체 7000여 명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7000여 명은 3·1절을 맞아 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연 ‘대한민국 살리기 3·1국민대회’에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과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전영한 기자
전국 24곳서 3·1절 ‘플래시몹’ 세계국학원청년단이 3·1절을 맞아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태극무를 펼치며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국 24곳에서 오후 1시에 동시에 거행됐다. 홍진환 기자
전국 24곳서 3·1절 ‘플래시몹’
세계국학원청년단이 3·1절을 맞아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태극무를 펼치며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국 24곳에서 오후 1시에 동시에 거행됐다. 홍진환 기자
3·1절 88돌 전국서 기념식

3·1절 88돌을 맞은 1일 전국 곳곳에서 3·1운동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려 ‘만세 삼창’을 외치는 함성이 메아리쳤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한 반면 시민단체들은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일본 규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현 정부 비판 등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 일부 집회에서는 서로 간에 충돌도 빚어졌다.

▽다양한 체험행사 열려=서울시가 종로구 보신각에서 개최한 타종행사에는 애국지사 남상은 선생의 아들 남만우 씨, 민족대표 33인 출신의 독립운동가 나용환 선생의 손자 나영의 씨, 만화가 이현세 씨 등이 참여했다.

종로구에선 3·1운동 당시 의상을 입은 학생 350명과 시민 7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인사동에서 보신각까지 행진하는 ‘3·1절 만세 재현’ 행사가 열렸다. 강북구는 의암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도봉구 우이동 천도교 봉황각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3·1운동 재현행사를 열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선 독립운동가 복장을 하고 독립선언서 낭독하기, 독립운동가의 고난을 경험하는 ‘서대문형무소 가는 길’, 대형 독립선언서 만들기, 만세 삼창 재현 등의 체험행사가 열렸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14개 도시 30여 곳에서 동시에 기념행사인 ‘으랏차차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단군 왕검의 고조선 건국 과정이 최근 신화가 아닌 공식 역사로 인정돼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로 만든 옷을 입고 ‘대한민국 만세’를 1분 동안 외치는 ‘태극기 몹’ 퍼포먼스 중심으로 진행됐다.

촬영: 김동주 기자

▽다른 목소리 낸 보수와 진보=보수 진영은 ‘현 정부 규탄’, 진보 진영은 ‘일제 규탄’과 ‘한미 FTA 반대’에 3·1절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보수 진영의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국민행동본부 등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약 7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살리기 3·1국민대회’를 열어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과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 행사에 잠시 참석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 5명은 인근 태평로 파이낸스센터빌딩 앞에서 3·1절 기념집회를 열고 있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지지모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찢고 정통들 회원 2명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는 종로구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3·1 구국 궐기대회’를 열었다.

반면 진보 진영의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서울역 광장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미 FTA 반대 투쟁 행진 대회’를 열고 보신각으로 이동해 ‘3·1절 맞이 한미 FTA 반대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통일연대는 종로구 중학동에서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3·1절 88주년 기념 ‘군국주의 일본 규탄 민족 자주대회’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마포대교에서 난지천 공원까지 행진하는 ‘3·1절 맞이 걷기대회’를 열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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