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대 산업벨트' 특화 집중 육성 하기로

  • 입력 2006년 9월 1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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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디자인 관련 전시장 및 연구.교육시설을 갖춘 '디자인 콤플렉스'로 개발하는 등 '4대 산업벨트 권역'을 나눠 관련 권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의산업 육성 및 균형발전을 통한 서울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 4년간 추진할 서울시의 `경제 활성화 방안' 청사진으로 보인다.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을 4대 산업벨트 권역으로 나눈 뒤 각각 특성화된 육성 전략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 억제 정책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육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디지털 콘텐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금융 및 사업 서비스, 디자인. 패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우선 동대문운동장에 조성될 디자인 콤플렉스 일대의 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와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여의도.용산의 국제 업무 단지 등은 '도심 창의산업 벨트'로 묶여 방송.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 디자인, 패션, 금융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특히 서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부지 안에 건립될 디자인 콤플렉스는 도심 창의산업 벨트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2010년까지 800억 원을 들여 완공될 디자인 콤플렉스에 디자인 박물관과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 R&D센터 등을 갖추고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곡 R&D(연구개발)시티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은 '서남 첨단산업벨트'로 편입돼 정밀기기와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 NT, B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또 공릉 NIT(NT+IT) 미래산업단지, 성동 준공업지역, 홍릉 벤처밸리 등은 '동북 NIT산업 벨트'로 묶여 정밀 의료 장비,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와 NT 기술 융합형 산업, 신약.인공장기 등 의료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 '동남 IT산업 벨트'는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를 비롯,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IT,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만든 뒤 내년 말까지는 구별로 1개 시범지역을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까지 준공업지역을 권역별로 정비하는 종합계획을 세워 영등포.강서의 경우 기존 기계.금속산업을 첨단화하고 구로 금천의 경우 정보통신 제조업, 첨단기계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성수의 경우 기존 인쇄. 출판. 의류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기로 했다.

시는 각 산업벨트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와 해당 자치구들이 참여하는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디자인, 인쇄, 게임 등 업종별로도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지원, 신용보증 지원도 현재보다 2000억 원씩 늘리기로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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