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큰불… 5명 부상, 인명피해 없어

1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주상복한건물 신축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헬기가 동원돼 인명을 구조하고,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불을 진화했다. 김재명기자

1일 오전 11시15분께 서울 종로구 인의동 지하5층 지상 19층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1시간 35분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인부 100여명 중 대부분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미쳐 나오지 못한 40여명은 건물 안에서 도움을 청해 출동한 소방관과 헬기 등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 중에는 5명이 가볍게 부상해 인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0대와 헬기 2대, 경찰과 소방관 280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건물 내부에 있던 페인트와 스티로폼 단열재 등이 불에 타며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보]종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큰불

불이 난 건물은 지하3층~지상2층으로 연결된 쌍둥이형 빌딩으로 화재는 B동 2층에서 발생한 뒤 A동 건물로 옮겨붙어 B동 건물 1~4층과 A동 1~12층의 상당부분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옆 건물 관리인 A씨는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B동 2층쪽에서 나온 연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종로 4가~세종로4거리 방향 도로 2개 차로와 종로4가~창경궁 방향 도로 4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돼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