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초등 논술 클리닉(5, 6학년)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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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우리나라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난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 한민족끼리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서로 방문할 수도 없고, 자유로운 왕래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최근 남과 북이 서로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서서히 노력하는 모습을 여러 부문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화 통일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300자 내외로 논술하세요.(관련 교과: 사회 6학년 2학기 3단원, 도덕 6학년 2학기 8단원)

■ 학생글

김재영·광주 송원초등학교 5학년

분단이 된 나라에는 독일 베트남 예멘 한국이 있었다. 독일 베트남 예멘도 모두 통일된 지금 한국만 통일이 되지 않았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자. 우선 순수 우리말인 북한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최근 우리는 외래어를 많이 쓰는데, 순수 우리말인 북한 언어를 배워야 한다. 북한의 자랑거리도 배워야 한다. 그러면 북한에 대해 한층 더 다가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을 낼 기회가 있다면 북한 어린이를 우리나라 어린이처럼 생각하면서 돈, 식량, 옷 등을 보내줘야 한다. 순수 우리말인 북한의 언어, 북한의 자랑거리,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에 참여하여 이런 사소한 것들이라도 이뤄서 이를 통해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현희·대전신흥초등학교 6학년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남북이 나뉘어 서로 왕래를 못하게 되자 이산가족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남과 북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다. 북한 실정에 대해 알면 통일을 반대하던 사람들도 통일을 위해 노력할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방법도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올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거나, 북한에서 생산된 물품을 한국에서 파는 등 서로 교류할 기회를 만들어 자주 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같은 무력통일이 아닌 독일과 같은 평화통일을 해야 할 것이다.

■ 논제 분석

분단 이후 남북한은 여러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오며 화해와 협력을 위해 힘써 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남북 분단으로 인해 겪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인식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깨달은 후 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세계의 다른 분단국의 통일 과정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이 분단국들의 공통적 문제 중 하나는 경제적인 손실이다. 남북한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를 적으로 보고, 전쟁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비로 많은 돈을 사용하였다. 통일이 되면 그 돈을 경제 발전과 그 외 다른 분야에 쓸 수 있게 되어 국력이 강해지고,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합쳐지면 더욱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따라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북한을 잘 이해하고,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에 대해 깊이 고려해야 한다.

■ 총평

논제 분석이란 ‘무엇에 대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출제자의 요구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무엇에 대해’를 확인할 때 예전의 경험, 사전 지식, 자의적 해석을 개입시키면 논제의 초점을 벗어나기 십상이다.

‘통일’이란 단어가 포함된 이번 논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실수를 범한 학생이 많았다. 이번 논제의 ‘무엇에 대해’는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현희 학생과 김재영 학생은 논제 파악과 논제 초점에 집중하는 데 성공했다. 짧은 분량의 글임에도 서론, 본론, 결론이란 논술문의 구성 요소도 빠뜨리지 않고 적절히 갖췄다. ‘친하게 지내야 한다’라는 식의 일반적 주장이 아니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점도 훌륭하다. 한 가지, 두 학생 모두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를 어느 한 측면에서만 살펴보고 단정 지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현희 학생은 북한 실정에 대해 알면 통일을 반대하던 사람들도 통일을 위해 노력할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될까?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는 없을까? 김재영 학생은 순수 우리말인 북한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지만, 북한 언어가 정말 순수 우리말인가? 빈틈없는 논술문을 쓰고 싶다면 단편적 사고, 안이한 사고를 경계하자.

심유미 대성독서논술연구소 연구실장

■ 예상문제

※ 다음 자료를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남북한의 경제생활 비교

종목(단위)남한북한차이
총인구(천 명)47,92522,522약 2.1배
국민 총소득(억 달러)6,061184약 32.9배
철광석 생산량(천 t)1744,433약 25.5배
자동차 생산(천 대)3,177.94.8약 662.1배
국방비(억 달러)14750약 2.9배

(나) 달라진 남북한의 말

구분남한북한
낱말채소남새
소풍들모임
속담갈수록 태산이다갈수록 심산이다
수수께끼추운 겨울에 거꾸로 자라는 것은? 고드름지붕에서 내려오는 얼음 보숭이는? 고드름

(1) (가)와 (나)를 보고, 남북한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2가지 이상 쓰시오.

(2) (나)를 보고, 남북한이 하나의 통일 국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쓰시오.

핵심 연계 교과
교과목학년연계 단원논제와의 연계 요소
사회6-23-(2) 통일과 민족의 앞날남북 분단 이후 남북한의 관계의 변화 과정
도덕68. 평화 통일의 길평화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일

■ 핵심 키워드

○통일이 된 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

(1)북한은 폐쇄적이므로 민주주의, 개인주의 등을 접할 때 갈등이 생길 것이다.

(2)문화, 언어 교육, 종교 , 전통 및 관습 등의 차이로 서로 갈등을 겪을 것이다.

(3)경제적 차이로 인해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면서 사회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통일이 된 후의 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

(1)같은 민족으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남북 관광 교류, 학술 공동 연구, 예술 및 스포츠 교류 행사 등을 많이 갖는다.

(2)남북 교통로를 만들어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한다.

(3)북한을 올바로 알고 이해하도록 한다.

○독일의 통일에서 배울 점

독일은 주변의 여러 나라에 독일의 통일이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꾸준히 이해시켰고, 마침내 통일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통일 후 독일은 엄청난 경제적인 비용이 들고, 체제가 다른 두 나라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불안과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동독과 서독 국민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서 더욱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국민의 합의를 이루어 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북한 전 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하여,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을 계속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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