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항이 살아난다”

  • 입력 2005년 2월 2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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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항 108년을 맞은 전남 목포항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신항이 자동차와 석재(石材) 전용부두로 자리를 잡은데 이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돼 본격 무역항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다 목포항 발전에 걸림돌이 됐던 송전선이 정비되고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신축되는 등 해상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본격 무역항 시대=지난해 11월 목포시 고하도 및 허사도 일대에 공식 개항한 3만t급 4선석의 목포 신항은 운영 3개월 만에 자동차 2만7000대를 수출하고 중국으로부터 석재 2700t을 수입하는 등 자동차 및 석재 전문항으로 자리를 잡았다.

목포 신항은 22일 컨테이너선의 첫 기항으로 운영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컨테이너선은 500TEU급 규모로 대불산단에 위치한 보워터한라제지의 신문용지를 일본으로 수송하며 월 1회씩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해상 교통여건 개선=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1987년 목포시 달리도와 해남군 화원반도간 바다 400m를 가로질러 설치된 목포항 입구 송전선의 해상고(海上高)를 지난달 59m에서 130m로 높였다. 이 공사로 대형 선박과 구조물의 목포항 입출항이 원활해져 대불산업단지 등 배후 산단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야간에 목포항 입출항 선박들의 해난사고 방지를 위해 최근 주요 등대에 첨단 반도체 소자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고광도 등명기 20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신축공사에 들어간 건축면적 2470평, 지상4층, 옥탑2층 규모의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은 2006년 11월 완공될 예정.

목포항을 가로지르는 목포대교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에 착공된다. 죽교동 북항에서 충무동 고하도 신항까지 총연장 4.15km인 이 대교 건설사업은 2011년 완공 예정이다.

▽요트를 주력산업으로=목포시는 목포항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다도해의 중심이며 항내, 연안, 외해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초보자와 중급 및 고급반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가져 요트의 최적지라고 판단에 따라 요트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해양수산부에 요트산업 계획 반영 및 지원을 요청하고 내년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시는 1단계로 하당 신도심 평화광장 앞에 50여척 정도의 소규모로 이동이 가능한 부유체식 계류장을 개발하고 2단계로 남항 인근에 300여척 규모의 요트장을 건립해 남항을 해양레저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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