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反 부자정서' 심하다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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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반(反)기업 정서'보다 '반(反) 부자 정서'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반기업 정서는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발표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과 기자, 교수 등 '여론 선도층'의 부자에 대한 '비(非)호감도'는 67.4%로 다른 조사 대상에 비해 반감(反感)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비호감도가 높은 대상은 '기업 오너'(62.2%)였으며 이어 '대기업'(42.6%) '전체기업'(39.0%) '중소기업' (28.3%) 등의 순이었다.

또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7.4%로 지난해 12월 실시됐던 같은 조사 때의 43.9%보다 13.5%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말 44.1%에서 올해는 37.8%로 6.3%포인트 낮아져 대조를 이뤘다.

한편 기업인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업인의 66.7%는 '일반 국민의 반기업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해 반기업 정서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기업인의 32.5%는 '더 심각해졌다'고 답해 '다소 완화됐다'(15.8%)는 응답보다 많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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