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내년 성적 겨울방학이 좌우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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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동안에는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후 새 학기에 배울 내용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겨울방학 동안에는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후 새 학기에 배울 내용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다음 학기를 좌우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을 지난 한 학기 동안 지친 몸을 휴식하는 기간이라기보다는 지난 학기의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여긴다.

실제로 초중고교 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우등생이 될 수도 있고, 열등생이 될 수도 있다.

여름이 산과 바다로 나가 체험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라면 겨울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앉아 지적 토대를 마련하기 좋은 때다.

▽학습 습관 잘 들여라=‘공부하라’는 말을 수십 번 해도 스스로는 절대 공부하지 않는 아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도 책상 앞에만 앉으면 이리저리 몸을 꼬는 아이…. 자녀가 이런 유형에 속한다면 겨울방학엔 ‘바른 습관 길들이기’에 나서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학업 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더 바른 학습 습관을 갖추기 어렵다.

한솔교육 이민화 초등개발팀장은 “수학 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할 장소를 한 곳으로 정해주자. 학습 습관이 나쁜 아이일수록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에는 부모도 함께 책을 읽는 게 좋다.

저학년은 맞춤법, 기초연산 등 기본적인 학습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책 읽기의 비중을 높인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독서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될 뿐 아니라 대학별로 논술 구술 등도 강화될 예정이다.

▽학습지 100% 활용하기=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학습지 측에서 자녀가 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파악한 뒤 아이의 실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합한 학습법을 처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실력 향상은 물론 아이가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하려고 학습지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습지의 수준이 너무 높거나 내용이 어려울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재능교육 장귀영 선생님은 “학습지는 자녀의 나이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다르다”며 “유아는 흥미유발이 중요한 만큼 일상생활과 연결시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가에,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되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다.

무엇보다 자녀의 의견을 반영해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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